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짐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비룡소 벽 정진호
이번 볼로냐에서 ART, Architectur and Design 부분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2015 볼로냐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가님이라 더 기대를 했던 정진호 작가님의
2016 황금 도꺠비상 수상작!! 마술 같은 그림책 <벽>을 아이와 함께 읽어봤답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책 소개를 아이가 살펴봅니다
정말 모든 것은 안과 밖이 있는데 그걸 이야기 하는 책인가보다면서
모든 면을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부터 가지고 살펴봐야겠다고 하네요
화면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있지도 많은 글이 있지도 않지만 정확하게 아이에게 전달해주는 책이었어요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어느새 밖을 내다보고 있었고,
더 다가가서 살펴보았더니
이렇게 더 멀어져버렸지요
볼록한 벽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목한 벽이었고요
처음에는 안과 밖의 다름, 달라짐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해서
책을 정말 여러번 보고 또 다시 보기를 반복했었답니다
공간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되었는지
7살의 명작양도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다시 책을 넘겨보고 또 살펴봤지요
들여다보고, 다가가고, 들어가고, 볼록하고
내다 보고, 멀어지고, 나오고, 오목하고
한참을 책속의 아이와 함께 가까워져도 보고 멀어지기도 하고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하면서
푹 빠져서 보는데 깔끔한 내용구성인데 흡입력만큼은 최고라는 감탄이 나왔어요
바귀는 것은 벽이 아니라 내가 아닐까?
다른 곳에서 보면 달라 보이는 거니까!
직접 점토로 벽을 만들어보고 안에서도 보고 밖에서도 보고 싶다했는데
주말에 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명작양이 한줄 평을 남겨보기로 했어요
오빠가 학교에서 책을 보고 한줄로 책에 대한 소감을 남기니 따라해보고 싶었나봅니다
벽에 대해서 오늘 새롭게 생각했다면서 달라짐은 내가 기분이었다면서
유치원에 가서도 안과 밖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짐, 위치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한참 아이와 대화 나눠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수상작가라 기대를 하고 접한 책인데 역시나 엄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