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역사공부가 되는 창작책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2월 10일 | 정가 7,500원

마법의 시간여행은 초등 저학년 읽기책으로 유명한 책이다.

작년에 같은 반 친구가 매일 한 두 권씩 이 책을 학교에 가져와 읽는다며 아이들이 졸라대기에 신나는 마음으로 사주었는데 관심있는 몇 권만 읽더니 외면…ㅠ.ㅠ

유명한 책인데 왜지? 왤까? 궁금하던 차에 연못지기 이번 달 책으로 마법의 시간여행 55권을 받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폭 빠져서 읽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지 알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엔 엄마가 읽어 보았다.

늘 그렇듯!! 잭과 애니는 마법의 오두막집을 타고 모험의 세계로 떠난다.

판타지동화의 전형적인 패턴이랄까~ ^^

아이들은 이런 판타지동화를 정말 좋아한다.

5살에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개구쟁이 특공대 생각이 났다.

 
잭과 애니가 다다른 곳은 아서왕의 성이었다.
아~ 왜 우리 아이들이 이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지 알 것 같다.
아서왕의 전설을 아는 사람이 읽으면 훨씬 재미있을 내용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먼저 읽고 나중에 아서왕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그땐 그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겠지.
 
아서왕의 성은 적의 습격으로 폐허가 되었고, 부상을 당한 아서왕은 치료를 위해 아발론으로 가야 했다.
그런데 아발론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홉째 용이 있어야 하는데 적이 그 황금용을 훔쳐가버린 것이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아서왕의 목숨이 위험했다.
아서왕, 기네비어왕비, 잭과 애니는 아홉째 용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아홉째 용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일행은 아서왕의 유모였던 카펠을 찾아간다.
카펠은 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수수께끼같은 시에 예언을 담아 준다.
달  밝은 밤의 뮤니드 모르.
드리운 하얀 커튼.
가려진 자리.
날개를 펼치는 마법.
새벽빛보다 이르게.
아니면 잃으리.
예언을 듣고 길을 나서는 아이들에게 카펠은 마법의 돌맹이를 준다.
용기 있게 희망을 말하고, 상상력을 펼치면 뜻이 이루어지는 돌맹이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수수께끼를 푼 잭과 애니는 아홉째 용을 찾는다.
하지만 치유의 물은 한 방울도 남지 않았고, 아서왕은 곧 숨을 거둘 것 같았다.
이때 아이들은 카펠이 준 마법의 돌맹이를 떠올렸고,
용기와 희망, 상상력을 발휘하자 아발론으로 통하는 문이 열린다.

아발론에 무사히 도착한 아서왕은 상처가 치유되었고, 임무를 마친 잭과 애니는 집으로 돌아온다.
남매가 주인공이라 성별에 상관없이 읽으면서 감정이입을 하기 좋을 것 같은 책이다.
글밥이 많고, 그림은 흑백이고 많지 않은 편이라 읽기독립이 충분히 되지 않은 아이라면 초등 저학년이라 해도 읽기가 수월치는 않을 것 같다.
사회, 과학, 역사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공부가 되는 창작책이라고 해야겠다.
아이가 흥미를 가진다면 구매해서 읽혀도 절대 아깝지 않을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