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조금씩 눈뜨고 있는 아들녀석에게 세계사 이야기를 들려줄 재밌는 책 한 권을 만났어요.
한국사다 세계사다 하면 왠지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선지 어렵단 선입견으로 접하게 되는데,
일단은 어스본 책이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그림으로 잘 설명해줄 책이란 믿음이 있어 아이도 엄마도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칠 수 있었어요.
게다가 믿거나 말거나지만 제목에서 한 권으로 끝낸다고 말해주고 있으니
이 책만 읽으면 왠만한 세계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더 기대 되었지요.
인류의 역사가 엄청 복잡할 것 같지만
차례를 보니 생각보다 간단하게 구분되어 있어 나름 부담스러웠던 마음이 좀 편안해졌나봅니다.
어떤 시대가 펼쳐질지 한번 생각해 보자고 했더니 근세 세계가 참 낯설게 느껴졌나봅니다.
박물관마다 방문하면 시작되는 이야기,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과 생활 방식은 여러 차례 접했기 때문에
선사 시대 사람들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고대 문명의 표시들이 낯설지만 눈높이에 맞는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는 지도가 문명이 무엇이고 어디서 최초로 시작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함무라비 왕 이야기가 나오니까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떠올리더라고요.
엄격한 법과 형벌을 시행했던 왕이었다는 설명을 읽고 드라마 제목을 그렇게 지은 까닭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요.
각 문명에 대해 그림과 함께 중요 내용을 간추린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집트 미라와 더불어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내용을 담은 페이지를 재밌게 보았답니다.
한 세계가 끝날 때마다 수록된 연대표는 한 눈에 그 시대의 주요 사건들을 알 수 있어 좋았고,
대륙별 동시대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비교할 수 있어 세계사적 관점으로 넓게 생각할 수 있게 도움 주었습니다.
글자로만 표현되었다면 정말 학구적으로 다가가서 파악해야할 사항들이었을텐데, 그림의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학교 다닐 때 세계사 요점 정리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시대와 나라별 중요 단어만 골라 적어 놓고 달달달 외웠었는데,
이 책은 그 중요 단어들의 개념을 소상히 풀어 설명해 주어 이해를 돕게 해주고 있어요.
언제나 역사를 접할 때는 시대적 흐름으로 접근하여 맨 앞부분만 읽다가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하루가 빠르게 변해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시점에서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대사 부분에 우리 아이들도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도 어떤 이유에서 끝없이 분쟁하게 되었는지
이 책의 설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답니다.
예전엔 단순히 시험 성적을 위한 암기식 역사 공부였지만,
살다보니 우리가 살아온 인류의 발자취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더라고요.
성적을 위한 도구용 세계사 공부가 아닌
앞으로의 괜찮은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역사 지식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담아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