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이나 아이들과의 취침전쟁은 일상이겠죠? (간혹 천사처럼 잘 자러 가는 아이들도 있다지만ㅎ) 한참 노는게 너무 좋은 우리 딸에게 엄마가 하는 말중에 제일 싫은 말이 뭔지 물어본적이 있는데 곰곰히 생각하더니 “빨리 눈감고 자” 라는 말이 제일 싫다고 하더라고요. 예상했던 답이 아니라 당황스럽기도 했고,ㅎ 자는게 너무 좋은(?) 엄마로써 이해도 안되고 그랬던; (저도 아이였을땐 자는게 싫었겠죠?)
어쩌면 일반적인 그림책과 만화책 그 사이의 느낌을 가진 책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그림 구석구석에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숨어져있고 글밥이나 그림의 표현들도 그래요.
책의 내용은 제목처럼 모두 다 잠든 밤, 홀로 깨어 할 일(?)들을 하고 있는 프레드의 모습에 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숨어 있어요. 침대에서 뛰고 싶고, 큰 소리로 떠들고 싶은 자기의 속마음이 조금은 극대화(?)되어 표현되어 있는걸 보더니 딸래미가 밤에 이러면 안되는데!라며 걱정해서 웃었어요.ㅎ
5살 저희 아이가 그림에 표현된 깨알 위트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긴 했는데 일단 프레드의 표정이나 액션, 나오는 동물들, 몬스터들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끼는것 같았어요. (조금 더 크면 이 책의 재미를 더 제대로 느끼겠죠?)
어느새 잠이 든 프레드를 위해 함께 숨죽이며 책장을 넘길 수 있게 상호작용(?)까지 고려한 센스에 감탄했네요. 아이도 프레드가 깨면 안된다고 조용조용히 책을 옮겼어요.
여타 조용하고 잔잔한 잠자리 동화와는 다르지만 색 다른 느낌을 가진 잠자리 동화인것 같아 더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습니다. (아이를 재우는데 도움이 되는건 아니예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