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씨가 연일 계속 되고 있는 요즘, 이 책의 배경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날씨라 더 재미있고, 시원하게 읽은_ 그리고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이 짠했던, ‘ 토마토야, 왜 그래? ‘
평소 솔직히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저의 딸의 마음이 오버랩되면서 말이죠.
뜨거운 햇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물로 신나게 뛰어드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토마토, 그러나 자기가 크고 무거워 굴러 들어갈 수 없기에 물에 뛰어들고 싶다는 표현도 못하고 마음과 다른 말만 해버리고 슬퍼만 하고 있어요.
그때 친구들이 그 마음을 알게 되고 서로 도와 토마토를 시원한 시냇물로 굴려주어요. 친구들과의 시원한 물놀이를 통해 마음도 몸도 더욱 행복해진 토마토예요.
크기와 구도, 토마토의 다양한 표정등으로 생동감 있게 그림이 표현되었고 주연들이긴 하지만 모두 개성있게 그려진 동물,곤충 친구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5살인 저희딸은 딱 지금이 조금씩 사회성이 발달되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넓어져가는 연령인 거 같아요. 수줍음이 많아 토마토처럼 속마음을 내보이는데 서툴러서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원하는것이 있어도 편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외면해버리거나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엄마,아빠도 그런 성격이라보니 아무래도 닮은 구석이 있겠지요.ㅠ
책을 함께 읽으며 토마토가 편하게, 솔직하게 마음을 이야기 했다면 조금 더 빨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겠다라고 이야기해주니 자기도 마음과 반대로 말이 나올 때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말이 그렇게 나온다구요. 그러면서 울음을 터트려서 마음이 넘 아팠어요.
달래주며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는데 이 책이 작은 계기가 되서 아이도 느끼는 바가 있었던것 같고 저도 아이의 진심을 잘 캐치하고 편하게 잘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성격은 타고 나는 것이지만 사회적 소통의 기술은 경험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는것이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요.
세상에는 토마토같은 아이도, 방울 토마토나 도마뱀 같은 아이들도 있겠지요. 용기내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또 다른 사람의 말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
작은 동화책 한권이지만 세상이 담겨있네요. 오늘도 한가지를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