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가게에서 토마토를 살펴보고 있는 케첩맨을 만나볼 수있는
비룡소 그림동화252 [케첩맨]은 겉표지에서부터 호기심이 가득하게 합니다.
케첩맨은 토마토로 케첩을 만들려고 보고 있는 것일까?
케첩맨의 케첩은 누가 가져갔을까?
왜 케첩일까?
동화를 만나기 전부터 여러 궁금증이 생기게 하는 [케첩맨] 입니다.
몸통을 누르면 새빨간 케첩이 나오는 케첩맨은 자신만이 할 수있는 일을 찾아다닙니다.
어느날 거리를 돌아다니다 감자 튀김 전문점을 발견하고 케첩을 팔아보라고
주인에게 이야기하지만 주인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대신 일손이 부족하다며 감자 튀기기 아르바이트를 시킵니다.
감자를 튀기는 날들이 계속되지만 케첩맨 자신을 보여줄 기회는 없어
조금은 씁쓸한 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어느 날 토마토 머리의 토메이로 박사라는 이상한 손님이 나타났습니다.
박사는 케첩맨의 케첩을 주문했습니다.
케첩을 팔은 케첩맨은 조금 어떨떨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박사는 또 나타나 케첩을 주문했습니다.
케첩을 먹을때 마다 박사의 머리는 점점 커졌습니다.
다음날 나타난 박사는 케첩을 주문하면서
케첩맨의 뚜껑에 입에 대고 맛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토마토가 터져 새빨간 케첩이 사방으로 튀었습니다.
케첩은 자꾸만 솟아나더니 가게 안을 넘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케첩을 맛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케첩맛을 알게 된 사람들은 가게로 몰려와 케첩은 금방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케첩맨의 하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케첩맨은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비룡소 그림동화252 [케첩맨]은 해 지는 저녁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내일을 위한 준비로
토마토를 사들고 가는 케첩맨의 뒷모습이 인상깊게 남습니다.
동화가 끝났지만 뭔가 끝이 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케첩맨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능을 표출하고 싶지만 사회 어디에서도 자신을
나타낼 수 없었던 케첩맨이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토메이로 박사라는 존재로 자신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나타낼 수 있었던 케첩맨.
표면적으로는 바뀐것이 없어보이자만 케첩맨은 자신만이 할 수 있으며
잘 하는 일을 찾아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