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더운 공전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더울 땐 시원한 물속으로 들어가고만 싶어지는데요,
찌는듯한 무더위에 읽으면 딱 좋을 책이 있답니다~!
표지 뒷면의 뒷모습마저 무척 괴로워 보입니다.
빨갛게 잘 익은 완숙 토마토 하나가 바닥에 툭 떨어졌어요.
아직 나무에 달려있는 토마토들은 잠자는 듯 쌔근깨근 눈을 감고 있네요.
나무에 달려있을 때는 편안하고 안정적이었는데, 바닥에 떨어지니 무더위가 몰려오는 것 같아요.
바닥에 콩 떨어진 토마토 곁으로 작은 방울 토마토들이 콩콩 지나 냇가로 뛰어들어요.
냇물이 다행히 바로 곁에 있네요.
커다란 완숙 토마토가 부러운 곁눈질로 방울 토마토들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 후 토마토 곁으로는 곤충둘, 동물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지나 냇물로 뛰어들어요.
아무리해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토마토는 속이 상해 아이처럼 엉엉 울죠.
그 모습을 본 모두가 토마토 곁으로 다가와 지렛대를 끼워 토마토를 냇물로 풍덩 굴려 넣어줍니다.
마치 ‘커다란 순무’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순무를 뽑아냈듯이 말이에요.
모두가 힘을 합쳐 성공했을 때의 즐거움은 무엇보다 커요~
울고 있을 토마토를 두고 냇물에 들어갔다면 이렇게 신났을 수가 있었을까요?
함께이기에 더욱 기쁜 거겠죠!
책을 읽고 아이들의 물놀이 시간, 방울 토마토와 완숙 토마토가 출동했습니다~!
아주 잘 익은 통통하고 묵직한 토마토를 욕조 위에 올려놓고, 작은 방울 토마토도 곁에 세워둬요.
방울 토마토들은 손만 대도 떼구르 굴러 욕조로 풍덩!
아이들과 놀고 있던 공룡들이 출동했습니다!
자, 토마토를 도와주자!
오~ 금세 풍덩 들어갈 수 있었어요.^^
이 책은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의 6번째 책이에요~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와 ‘개미와 수박 파티’, ‘아빠와 피자 놀이를’은 이미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책들이죠! 3살부터 볼 수 있는 이 시리즈의 책들은 문장과 글의 양, 정서적인 면에서 아이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리즈래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완숙 토마토의 말할 수 없는 고민과 협동에 집중할 수 있겠지만,
조금 큰 아이들의 경우에는 외모를 주제로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토마토의 속눈썹과 입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토마토는 외모에 관심 많은 여자 아이처럼 보여요.
그런 토마토가 뚱뚱하고 무거워 옴싹달싹 할 수 없다니 얼마나 속이 상하겠어요..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건 당연하겠죠.
자신의 외모가 끔찍하게 느껴질 거에요. 뚱뚱하다고 생각하기에 눈에 띄고 싶지조차 않겠죠.
그런 토마토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여름이 다가오면 수영복을 입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고 몸을 만들어요.
그런 세태 속에서 낮은 자존감에 괴로워할 이들이 많을 거에요.
토마토는 마치 그런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림책은 백 명의 사람들이 읽으면 백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하죠?!
이 그림책은 어린 아이들의 그림책으로 읽히지만 엄마인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여름, 아이와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지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