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배우는 우리 아이 첫 악기사전 / 어스본(Usborne)
아이가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책은 초점책 다음으로 사운드 북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요즘은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사운드 북이 시중에 출시되어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특히 어린 아이들일수록 사운드북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 역시 초점책 다음으로 접한책이 사운드북이고, 14개월인 아직까지도 자신이 좋아하는 몇권의 사운드 북은 틈날때마다 가져와 누르곤 한답니다. ^^
그래서 이번에 만나 본 어스본의 ‘듣고 배우는 우리 아이 첫 악기사전’ 사운드북 책이 참 반가웠어요. 사운드북은 글밥이 따로 없어 제가 읽어주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놀이처럼 가지고 놀 수 있으니까요. 어린 아이들에게 딱! 안성맞춤인 책인데다가 평소에는 쉽게 알 수 없는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더 없이 좋았습니다.
책을 열면 양쪽으로 악기소리가 나는 카드를 보관하는 곳과 악기 소리가 나는 곳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처음 책을 딱 펼쳤을때 제가 기존에 알던 사운드 북 형태와는 조금 달라서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카드를 빼서 꽂으면 소리가 난다? 단순하지만 재미있어서 어른인 저도 한참을 눌러보았답니다.
카드를 끼워서 시작 버튼을 누르고 악기 그림을 누르면 해당하는 악기 소리가 나옵니다. 트럼펫, 호른, 트롬본 까지는 익숙한 악기지만 그외에는 생소한 악기들이 많은데 이런 다양한 악기 소리를 버튼 하나로 직접 들어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도 신기하니 이것저것 눌러보는 재미에 푹 빠졌답니다.
카드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면 총 72가지의 악기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어스본의 사운드 북. 아직 저희 아이는 어려서 누르고 소리듣는 것으로 끝이지만 조금 더 크면 다양한 악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이 악기가 어느 나라 악기인지에 대해서도 연계 해서 이야기 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나름 음악을 좋아해서 악기도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어른인 저도 생소한 악기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아이 스스로 놀이처럼 소리를 들으며 다양한 악기에 대해 익힐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14개월 저희 아이도 이 책을 건내주니 신기한지 카드 봉투를 열어보기도 하고, 버튼을 눌러봅니다. 아직 힘조절이 안되는 아기라 벌써 카드 봉투는 너덜너덜 찢어져서 테이프로 붙여줬고, 카드들도 종이로 되어있어서 방심하면 구기고 찢으려는 탓에 꼭 함께 열어주고 있습니다. 단단한 코팅종이로 되어있다면 어린 아이들이 찢지 못하고 더 좋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물론 더 큰 아이들이 보기에는 좋지만 저희 아이 같이 어린 아이들은 종이면 무조건 구기고 찢으려고 하거든요.
아이와 함께 어스본 악기사전을 보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악기 소리가 조금만 더 크면 좋을 것 같았어요. 소리가 너무 작아서 귀 기울이지 않으면 너무 작게 들리더라구요. 아니면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볼륨장치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만족이구요. ^^ 단단한 보드북 재질로 되어있어 튼튼하고 책 자체도 너무 예뻐서 소장가치 100% 이네요. 아이도 좋아하고, 엄마도 즐거운 어스본의 ‘악기사전’ 책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