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스는 어린이들이 직접 뽑은 국내 최초의 문학상 ‘스토리킹’ 당선작이다.
스토리킹 공모전에 대해 처음 들어 봤기 때문에 이런 문학상이 가능한가 싶었는데, 벌써 6회란다. 어쨌든, 독자들이 직접 뽑았으니 재미는 보장되겠다 싶어 초5인 아들에게 줬더니 역시나다. 단숨에 읽어내려간다.
책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아 그만 나오라고 했더니 책이 재밌어서 나갈 수가 없단다. 나와서 마저 읽으면 될 것을 역시 남자애들은 단순하다. -_-;
핑스는 우주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체로 알려진 신비의 새다. 핑스의 피는 강력한 재생력이 있어 어떤 병이라도 고칠 수가 있다. 사실 핑스의 눈물이 더 재생력이 뛰어나지만 울게 하는 것보다 죽이는 게 더 쉽기 때문에 핑스의 피로 값비싼 치료제가 만들어진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동생이 식물인간이 됐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던 재이는 이 핑스를 차지하려는 악당들의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다. 그리고 핑스의 언어를 아는 외계인 아이 론타를 구하면서 핑스를 지키는 모험에 뛰어들게 된다.
쉬운 문체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책읽기 힘들어하는 남자 아이들에게 딱이다. 아마 스토리킹 문학상의 의의가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너희들 책이 재미없니? 그럼 재밌는 책을 너희가 직접 골라봐.” 이런 큰 그림?!
아들이 너~무 재밌다고 강추한 책, 그래서 나도 자신있게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