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어느 월요일 아침 호기심 많은 주인공 소년 다니엘이 자주 가던 공원 입구에서‘공원에서 시를 만나요. 일요일 6시’라는 작은 안내문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과연 시란 뭘까요?
친구야, 너는 시가 뭔지 아니?
이 질문 하나로 다니엘은 일주일간 행복한 시 찾기 여행을 하게 되고 시를 찾기 위해서 일요일 모임이 있기 전까지 매일매일 거미, 청설모, 다람쥐, 개구리, 거북이 등 여러 친구들이 답해주는 대답을 듣고 멋진 한편의 시로 완성합니다.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은 2017년도 에즈라 잭 키츠 수상작으로 그림을 보시면 오일, 수채화, 펜과 잉크, 콜라주 등의 다양한 재료와 수작업과 디지털 작업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그림책을 표현하여 그림책이 아닌 미술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시는 아침 이슬이 반짝이는 거야” 거미가 대답하네요.
거미는 새벽 아침이 오고 있는 자연의 모습이 마치 시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시는 따끈따끈 햇볕에 달궈진 모래밭이야” 거북이 대답합니다.
거북이는 한 낮의 오후를 표현 했나봐요.
이렇게 일주일 동안 공원에 있는 동물 친구들에게 시가 뭔지 물어서 얻은 소중한 대답이 모여 멋진 시가 되었어요. 동물친구들은 자신이 느끼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시로 표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내용에서 본다면 시라는 세계를 여러 자연만물의 법칙에 투영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는 아침 이슬이 반짝이는 거야” 는 새벽 아침이 오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햇볕에 달궈진 모래밭이야”는 한 낮의 오후를…
그리고 “하루가 저물 무렵의 노래?”는 하루가 저물고 있는 초저녁이 다가오는 모습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반짝이는 별, 풀밭의 달빛, 어디로든 나를 데려다주는 고요한 날개 같은거야”는 한 밤중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는 바삭바삭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거야”는 사계절 중 가을의 모습을…
“시원한 연못에 뛰어드는 거야”는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하루의 변화와 계절의 변화를 동물 친구를 통해서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느꼈던 자연의 감동이 시로 완성되는 듯 합니다.
이처럼 시라는 것은 어떠한 특별한 것이 아닌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는 언제 어디서든 그려낼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임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