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자연은 가깝다 ⑤
학교 뒷산에 오솔길이 있어
글 이영득/그림 박수예
학교 뒷산에 오솔길이 있어는
고라니와 함께 따뜻한 그림으로 사계절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숲 해설가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오솔길의 사계절을 새롭고 정감 있게 담아낸 생태그림책’
으로 소개 되어 있어요.
학교 뒷산에 오솔길이 있어. 딱 한사람이 오가기 좋은 길이야.
사람이 올라가면 다람쥐랑 멧토끼가 깜짝 놀라서 달아나.
오소리가 다니며 만든 길이라고 오솔길이래.
멧토끼가 다녀서 토끼길이라고도 해.
학교 뒷산 오솔길에 고라니 두마리가 걸어가고 있어요.
‘뒤따라가는 고라니 배가 도도록해.’
도도록하다는 생소한 단어가 나왔어요.
아이도 이 단어를 보더니 이게 무슨말이야라고 묻더라구요.
글 흐름상으로 봐서는 볼록하다는 느낌이고
새끼를 가진거 같아요.
도도록하다 – 가운데가 조금 솟아서 볼록하다
물웅덩이에서 물도 마시고
논둑에 난 개망초랑 황새냉이도 뜯어먹으며 한가한시간을 보내는 고라니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고라니의 배도 불러오고
계절도 바껴요.
오소리, 어치, 직박구리도 보이네요.
아기 고라니가 태어났어요.
엄마고라니는 새끼고라니를 풀숲에 숨겨놓고 바위 옆에서 칡잎을 뜯어먹어요.
그런데 풀숲으로 돌아와보니 새끼고라니 한마리가 안보여요.
멧돼지 발자국만 푹푹 패어있고…
엄마 고라니는 밤새 울어 댔어요.
오솔길따라 생활하는 고리니 모습과
따뜻한 배경 그림들을 보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읽고 있었는데
새끼고라니가 없어졌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짠했어요.
새끼고라니가 꼭 살아있기를 바라면서
한장한장 천천히 이야기를 읽었어요.
여름이예요.
개암나무를 기나 오솔길을 걷다가 억새도 맛보고 둥굴레 뿌리도 맛보고,
산딸기도 따먹어요.
엄마고라니는 국수나무를 볼 때마다 잃어버린 새끼고라니가 떠올라요.
엄마고라니는 읽어버린 새끼고라니를 다시 만날수 있었고
가을이 지나 추운 겨울이 왔어요.
고라니가 눈을 밟으며 오솔길을 걸어가는데
눈이 많이 와서 먹이 찾는게 쉽지 않아요.
고라니와 함께 사계절의 변화를
그림으로 통해서 자세히 알아볼수 있는 생태그림책이였어요.
뒷부분에는 오솔길에서 만날수 있는 동물들과 나무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산에 오를때 동물들은 보는건 쉽지 않겠지만
나무 이름을 맞춰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연은 가깝다 5번째 이야기인데
앞의 시리즈도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