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둘째와 함께 비룡소의 책 “다니엘이 시를 만난날”이라는 그림책을
읽어봤어요.
그림과 색감이 넘 예쁘더라고요.
사실 제목보고
‘시? 7살에게 시는 어렵지 않을까?’ 어떻게 설명해주지.’
라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가 뭔가 느끼게 하는 책이였어요^^
월요일 아침, 다니엘은 공원 입구에서 안내문을 봤어요.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지요.
” 공원에서 시를 만나요. 일요일 6시”
다니엘은 “시가 뭘까?” 하고 생각해요.
혼자 시가 무엇일지 생각하는데
“시는 아침 이슬이 반짝이는거야.” 라는 소리가 들려요.
거미가 하는 말에 다니엘은 깜짝 놀랐죠.
다음날 화요일에 다니엘은 오래된 참나무에 다가갔어요.
참나무 위에 청설모가 있었지요.
“청솔모야, 넌 시가 뭔지 아니??”
청솔모는 대답했어요.
“시는 바삭바삭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거야.”
다니엘은 수요일은 다람쥐에게, 목요일은 개구리에게,
금요일은 거북에게, 토요일은 미끄럼틀 옆에서 만난
귀뚜라미에게 시가 무엇인지 물어봐요.
동물들은 각자 자신의 생각으로 시에 대해 말하죠.
일요일….다니엘은 공원에 가서
시에 대해 동물들이 말한 내용을 종합해서 말해요^^
그리고 집으로 오는길 노을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은 저모습이 시라고 이야기하죠.
^^
저는 우리딸에게 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라고 고민했는데….
각자 자신이 느끼는 것이 시였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딸에게
“@@야, 너는 그럼 시가 뭐라고 생각해? “
라고 물어보니 엄마가 해준 맛있는 음식으로 다같이 저녁을 먹는거라내요^^;;;
조금은 엉뚱한 대답이지만
우리딸은 이럴때 행복을 느끼나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에게 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자신만의 시를 생각해보게 하는 멋진 그림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