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너무 바빴던 엄마와 릴리 그치만 책을 읽는 것을 멈출 순 없죠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을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제목을 보고 시집인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집인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에게서 시를 배우는 다니엘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물들과 식물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말이에요
시라는게 딱히 배우지 않고서 접근할 때 오히려 더 쉽게 느끼는 거 같지 않으세요 ?
시란 어떤 것이다
그런 것을 배우고 접근하면 오히려 그 문턱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책을 통해서 이런 저런 다양한 표현들을 만나고 재미있는 소리들을 만나고
그렇게 조금씩 릴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시로 바뀌는 순간인 것 같아요
책 속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만났던 글들이 모두 시라니
어때?
시라는게 꼭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지?
누가 고등학생 때는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꺄르르 웃는다고 했던가요?
릴리는 지금 책장 한장 한장 넘길 때 나타나는 귀여운 그림들 아니 문장 속에 드러나는 단어 한 두 개만 보고도 꺄르르 웃고 있는 것 같아요
학교에 가서 배우게 될 딱딱한 시라는 것보다 이렇게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는 시라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오늘도 그럭저럭 보통 날인데 새롭게 만난 책 덕분에 재밌는 기억을 하나 더 가지고 가네요
다른 나라에서 받은 상들 어떻게 보면 문화나 관점 인식의 차이 때문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들 책은 모두 다 공감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앞으로도 더 많은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릴리에 독서 시간은 이렇게 잘 마무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