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구스범스 시리즈 중 제 33권, 목각 인형의 신부이다.
전 세계 32개국, 4억 2천만 부 판매 기네스북 등재, 「해리포터」에 이은 전 세계 베스트셀러 2위 미국국립교육협회 어린이가 뽑은 최고의 책 니켈로데온 키즈 초이스 어워드(Nickelodeon Kids’ Choice Awards) 3회 연속 수상
이라는 이 책의 이력을 보고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겼다.
어릴 적에는 무서운 이야기 듣는 것을 종종 즐겼는데, 추억 돋는 기분으로 이 책『구스범스』제33권 목각 인형의 신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R.L.스타인.
“제 직업은 어린이에게 오싹함을 선물하는 것이죠.”
전 세계 아이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어린이 책 작가이다. 밖에 나가 노는 걸 싫어했던 스타인은 9살 무렵 타자기를 가지고 놀면서 이야기를 짓기 시작하여 재미있는 유머책을 써냈다. 어른이 된 뒤 어린이를 위한 유머책과 잡지를 만들고 출판사를 운영했던 스타인은,「공포의 거리」시리즈를 쓰면서 작가로서 이름이 알려졌다. 1992년「구스범스」시리즈가 출간되면서 스타인은 전 세계 32개국에 널리 알려진 스타 작가가 되었다.「구스범스」시리즈는 2001년과 2003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어린이 책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현재는「해리 포터」시리즈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어린이 책으로 꼽힌다.
질리언은 이웃집 꼬마의 생일 파티에서 복화술 인형극을 펼친다. 딸각이며 움직이는 팔다리, 걸걸하게 쉰 목소리, 사악한 웃음소리…
갑자기 목각 인형이 살아난다! 구역질 나는 초록 액체를 내뿜고, 아이들을 질질 끌고 괴롭히면서 당장 신부를 데려오라고 윽박지르는데…. (책 뒷표지 中)
책 표지의 그림과 뒷표지의 줄거리 설명에 벌써 마음은 오싹, 처음부터 긴장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공포영화를 보면 공포스러운 장면이 나오기 전의 적막함이 더 두려웠던 것처럼 초반부터 두근두근 쿵~ 하는 공포감으로 읽어나가게 되었다.
다들 어릴 때에 공포 이야기를 들으며 벌벌 떨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낮에는 웃어넘기던 것도 자려고 누우면 괜히 생각나서 진땀 흐르던 기억 말이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이제 그 기억에 하나 더해 ‘구스범스’의 추억을 이야기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호기심 자극 공포 시리즈 구스범스 33권이나 되는 그 이야깃속으로 말이다.
커다랗고 못생긴 인형, 메리 엘런. 목각 인형 슬래피. 이들과 함께 한 상상력에 오싹한 공포감을 느끼지만, 공포영화를 보면서 한쪽 눈을 뜨고 계속 보는 듯 이 책도 그런 심정으로 읽어나간다. 일단 펼쳐들면 휘몰아치듯 몰입하게 된다. 그러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헉, 그림이 괴기스러워 더욱 오싹해졌다.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글자 크기와 내용이 담겨 있어 부담없고, 인기 있는 시리즈라는 것을 인정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