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특별수사대는 1,2 편까지 출간돼있는 시리즈 물입니다.
안동김씨가 득세하던 시기, 왕이 파견한 암행어사가 급체로 죽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왕은 뜻이 맞는 엄교리를 그 지방 사또로 보내게 되고, 엄교리는 사건이 일어난 청도로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갑니다.
고리대금을 하는 장사치, 뇌물을 받는 관리들, 잠채(불법채광)를 하는 숨겨진 조직 등의 거대한 카르텔을 밝혀내려는 엄교리는 책객으로 위장해 데려간 호위무사 무진,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오복이 정도만 믿을 수 있습니다.
사건을 파헤쳐 갈수록 양파같이 사재기, 위조화폐 등의 문제들이 드러나고 마침내 정체가 알려지지 않는 적의 칼에 무진이 쓰러지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면서 1권은 끝납니다. 그래서 2권을 꼭 읽어야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생한 고증입니다.
시대상, 생활상, 그리고 낯설은 조선시대 용어들이 생생하게 녹아들어 마치 그 시대에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교과서에서 놓칠 수 있는 디테일함이 살아 있어서 아이들이 읽으면 그 시대 생활상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또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어른이 봐도 재밌습니다. 아이들이 볼때는 조금 생경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 책이라고 유치하게 구성하지 않은게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인듯 싶습니다.
목민심서는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사회가 평안한지 기록한 책이지만, 그 책에 깊은 감명을 받은 엄교리가 던져진 청도는 목민심서를 적용하기에는 바닥까지 썩은 사회.
엄교리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에 이 책의 묘미가 있습니다.
이 책 한권으로 조선시대 이야기, 목민심서 이야기, 그리고 바른 사회에 대한 이야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 강추합니다.
방학때 아이들과 같이 읽고 함께 나누기 참 좋은 책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