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화가 재밌다 대상 수상작 답게
저와 아들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포복절도했답니다.
거침없고 당당하고 멋진 자기를 H라고 불러달라는 소녀!
이 아이의 이름은 한심해!!
H라 불러달라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않자
급식을 먹고 난 후에는 식판에 밥풀로 H를 쓰기도하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난 후에는 변기 뚜껑에 H를 쓰기도하며 자기의 흔적을 남기기도해요.
근사한 이론 세우는걸 좋아하는 아이.
근사한 이론중의 하나가 바로
심해는 어른들도 회사다니면서 월급을 받으니,
초등학생들도 학교를 다니니 월급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ㅋㅋㅋ
생각만 하는건 아니지요.
학교 교문앞에 피켓을 들고 월급을 지급하라며 피켓 시위를 하지요.
또 외계인과 교신을 한다며 귀에 양말을 끼고 있기도해요.
심해는 사람들의 한숨을 모은답니다.
어느날 담임 선생님이 길게 한숨을 쉴때 심해는 선생님 입에서 떨어지는 한숨을 보게되요.
그게 마치 날개가 달린 나비같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마침 심해의 주머니에 비닐봉지가 있었는데 그걸 벌려 한숨을 받았지요.
근데 나중에 그 비닐봉이 안을 보니 선생님의 한숨이 꽃송이로 변해있었다고해요.
그 꽃송이는 누군가 꽃송이로 심해의 눈물을 닦아 주는거 같았고 말이죠.
그때부터 심해는 어른들의 한숨을 채집하기 시작되었답니다.
그냥 한숨만 채집하는건 아니예요.
그 꽃송이를들고 소외된 친구들 현수에게 다가가지요.
현수는 학교 폭력 피해자예요.
H는 이 폭력을 멈추게 하기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쓰기도하지요.
H의 혼자의 노력으로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지만,
H걸스가 탄생하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