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자는 아이는 드물다. 특히나 호기심을 많이 가진 시기의 아이들은 더더욱.
아이를 달래고 달래 겨우 재우려고 하면 아이들은 “잠이 안와요” 라고 말할 것이다. 그래도 자야한다고 말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왜요? 왜 자야해요?” 라고 물어볼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럴때 “그냥”이라고 대답하는 부모는 빵점, “졸리니까” 하고 대답하는 부모도 빵점, “그냥 자!”라고 화내는 부모는 완전, 정말 -1000점정도?
나는 늘 “꿈나라에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거든” 하고 대답하지만 아이가 자랄수록 뭔가 조금 더 타당한 말이 필요하다 생각하던 찰나, 이 책을 소개받았고, 정말 좋은 책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졸려서 자는 아이, 자라고하니까 자는 아이,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사람 등등. 그리고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그것을 설명한다. 심지어는 플랩북으로.
우리아이는 글씨를 읽지못하면서도 플랩북을 매우 좋아하고, 그 안의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데 글씨를 읽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즐거워하리라 예상한다.
어스본코리아의 플랩북을 한번이라도 본 적 있다면 얼마나 다양한지 예상하실 수 있을텐데 이번 책 역시 한 칸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았다. 플랩북에 꽉꽉 이야기를 눌러담은 느낌이랄까.
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꿈, 동물들의 자는 법까지 이야기하기때문에 잠시도 지루할 틈없이 이야기가 이어진다.
또 잠을 안자면 어떻게 되는지도 이야기가 나와서 잠을 자지않으려는 아이들에게 타당성을 제공한다.
어스본코리아의 플랩북답게 그림도 매우 예쁘고 플랩부분이 잘 펼쳐지도록 홈도 잘 파여있다.
사실 수달이 미역같은 해초에 몸을 묶고잔다는 것을 나도 오늘에서야 알았다!ㅎㅎ
늘 많은 지식을 선물해주는 어스본코리아.
책의 단점 : 사이즈가 조금 더 크면 좋겠다. 책의 장점 : 스토리가 많고, 플랩북이라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잠을 왜 자야하는지, 잠의 장점이 뭔지 기타등등의 지식을 준다. 책의 활용 : 잠을 자야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잠을 잘 자지않는 아이라면, 안자면 늘 몽롱하고 위험하다는 것을 쉽게 인지시킬 수 있다. 동물들의 자는 자세를 따라해본다. 우리아이는 이 활동을 매우 흥미로워했는데 특히 수달의 잠을 재미있어 했다. (수건을 칭칭 감아줘야했다) 꿈에 대한 이야기나 잠에 대한 이야기들 아주 나눌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