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은 이제 우리 시대 가장 큰 사회 문제 중 하나다.
여기 학교 폭력에 대처하는 자세를 제대로 보여주는 소녀가 있다.
비룡소 “이 동화가 재미있다” 대상 수상작인 [소녀 H]
엄마의 재혼으로 이심해에서 한심해가 된 심해가 주인공이다.
신발에 긴 끈을 묶고 다니고,
자신을 심해가 아니라 H라고 부르는 아이.
학교라는 직장에 다닌다고 말하는 아이다.
이렇게 독특하니 아이들이 심해를 멀리 한다.
이런 심해의 새로운 관심거리가 “한숨 채집”이다.
학교에서 집에서 시해는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한숨을 채집하러 다닌다.
검은 봉지에 든 한숨은
상대방을 한심하다고 생각해 한숨을 쉬었는데,
그 생각이 틀렸을 때 한숨은 꽃송이로 변한다.
어느 날, 심해는 6학년 용이 무리가 현수를 괴롭히는 일을 보게 된다.
심해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일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는 학교측의 대응은 마음이 아플 지경이다.
(정말 이게 현실이라 더 마음이 아팠다)
결국 심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한다.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하는 심해.
결국 심해의 행동은 다른 아이들의 변화를 부른다.
현수와 심해의 썸은 덤이다^^
심해의 엉뚱함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심해가 한숨을 모을 때마다 언제 꽃이 될까 기대감도 생긴다.
동화인데도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서는 일은 힘들어 보인다.
심해라는 엉뚱발랄한 아이가 많아졌음 좋겠다.
아이들이 아이로 자랄 수 있는 세상,
어쩌면 그게 심해가 바라던 세상이 아닐까?
그리고….우리 모두가 바라는 세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