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반려 동물들의 행복을 빌며…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58 | 글, 그림 이수지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12월 28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제60회 한국출판문화상 외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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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이수지 작가다! 단순한 그림과 색감만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강하게 던져 주었다. 이수지 작가는 이 책에서 두 가지의 색감을 쓴다. 몰인정한 주인 밑에서 배고프고 목마르게 살던 불쌍한 개가 좋은 가족을 만나 ‘강’이라는 이름을 얻고 행복하게 지내다가 다시 이별을 하게 되고 그 가족을 그리워하며 지내는 장면까지는 흑백이다. 하지만 아픈 강이가 눈밭에서 가족을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 눈과 가족은 푸른색이다. 이때 이 푸른색은 결말에 대한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함께 이 책을 읽은 초등학생 딸은 강이가 가족을 다시 만난 기쁨의 푸른색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나는 강이의 죽음을 의미하는 슬픔의 푸른색이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어떤 의미의 푸른색으로 느껴지는지를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은 독서 활동이 될 것 같다.

 반려 동물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오는 요즘, ‘강이’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키우는 동물을 별의별 이상한 방법으로 학대하고, 구조한 동물을 자신의 이미지에 이용한 뒤 안락사 시키고, 돈벌이를 위해 동물 공장을 만들고, 쇼핑하듯이 반려 동물을 고르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생명을 다루고 책임진다는 것에 대한 무거움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도 이 책을 부모님과 함께 읽고 가족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나누고 심사숙고해서 반려동물을 맞이하게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