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왠지 모르게 dk에서 나오는 논픽션을 좀 좋아하는거 같아요.어차피 울집 시스터들이 논픽션은 줘야 읽는 스타일이요. 와이 같이 한가지 주제로 된 논픽션은 일단 패스하고 보거든요.
여러가지 흥미를 계속 자극해야 좋아하는 지라 어쩔수 없이 박학다식한 지식이 들어있는 책을 선호할수 밖에 없더라구요.
실사와 정말 놀랄만한 그래픽사진이라서 글이 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전 유치원 아이들도 충분히 소화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어릴수록 실사 사진이 많은 논픽션을 보여주는게 좋다고 들었거든요.
이 책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아주 한큐에 잘 보여주는 페이지예요.
전혀 상관 없을것 같은 악기,비행기,우주인,동물 등등 넘나 방대하고 사실 저런걸 다 어떻게 다뤘어!!라고 약간 의심이 들 정도로 많은것들이 있어요.
13½ 이라더니 13가지 분야로 착각했지 뭐예요
되게 사실감 있죠!
그리고 그 주제에 따른 여러가지 내용들을 아주 깊이 있지는 않지만 아이들 수준에서 충분한 정도로 다루고 있어요.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면 아이들이 어려운 용어가 나온다던지 넘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해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거든요.
이 페이지는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예쁘고 뭔가 패션잡지 스러운 느낌이라 초이스 해 봤어요.
내가 아는 씨앗이라고는 수박씨 키위씨 등등 과일씨가 대부분인데 각기 씨앗마다 특징이 설명되어 있어요.마로니에 씨앗은 밤처럼 생겨서 먹음 큰일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런 껍데기에 쌓여 있는건지는 몰랐어요.
과학책에서 늘 다루는 중요한 분야인 뼈.
의학적인 지식이 필요하신거 아님 이정도만 알아도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정도예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책이지만 그정도로 알차고 어른들이 보아도 상식up되는 책이거든요.
아이가 갓태어나서 무릎뼈가 없다니!!2살 이후에 연골이 굳어 무릎뼈가 생겨나는거래요.
이는 뼈가 아니고 상아질로 덮여있는지라 우리 몸에서 스스로 치유되거나 재생할수 없는 유일한 부위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많은 돈을 치과에 들이고 있는 슬픈 현실이지요.
이가 부러지거나 빠져도 다시 자라나는 상어가 부럽네요.
백과사전같은 방대한 양이라 인덱스가 꼭 필요해요.
인덱스도 한권의 책에 있는것 치곤 엄청 많지요.
더 좋은건 낱말풀이 섹션.
아무래도 아이와 지식책을 읽어주다보면 머리로는 알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아주 종종 있거든요(그래서 내가 지식인이 아닌가봐요 ㅎㅎㅎ)
전체가 다 있는건 아니지만 주 내용으로 다루었던 아리송한 단어들은 따로 사전 찾아볼것도 없이 이렇게 설명이 되 있어 넘나 친절합니다.
논픽션 알레르기가 있나 싶을 정도로 논픽션은 읽지 않고 편독을 많이 하는 편이라 아이의 취향에 맞는 그러면서도 내용적으로 부실하지 않는 논픽션 찾는건 저에게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예요.
근데 이렇게 종합선물상자처럼 여러가지 내용이 함께 있고 어렵지 않아 그냥 차에 넣어두고 훅훅 한번씩 읽어도 되는 책이라 너무나 환영입니다.
또 가끔 차 안에서 읽다 재미있는게 있음 아이가 저한테 읽어주기도 하거든요.
오랫동안 차에서 함께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