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보며 가끔 원화를 꼭 보고 싶다 생각을 하는데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맑은 수채화와 먹으로 카나가와 해변 우키요에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높은 파도, 잔잔한 윤슬.
크지 않은 비용으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대중매체에 감사하게 된다는ㅎㅎ
“엄마, 등대가 뭐야? 이건 뭐야? 이건 또 뭐야?”등대라는 호기심의 대상을 발견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아이의 손가락과 눈^^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등대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된다.
실제로 등대 일지를 써내려가 듯 내용이 이어진다.
매일 밤 등대 불을 켜고 한밤 중 사고가 나자 노를 저어 선원을 구하는 등대지기
외로이 등대 생활을 하는 부부에게 등대에서 아기가 태어난다.
얼마전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겪은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기도해서 등대지기에게 연민이 느껴진다^^
사랑이도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다 동생 열매를 흘끔 보고는 다시 책에 집중한다ㅋㅋ
향유고래, 바다 얼음 위에 물개들, 큰 램프, 나선형 계단…
그리고 사랑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신비로운 오로라!
시간이 흘러 전구로 빛을 내는 새 기계가 오고 등대지기 가족은 등대를 떠나게 된다.등대지기는 마지막으로 등대 끝까지 올라가 마지막으로 업무일지를 펼쳐보고 덮는다.
이 장면에 읽어주는 엄마는 매번 쿳등이 시큰 눈물이 주르륵ㅎㅎ
소중한 추억과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안부
<책놀이 – 스텐실>
준비물 : 검은 도화지, 등대모양 도화지, 파도모양 도화지, 크레용, 별스티커
등대모양의 도화지를 엄마가 잘라 준비했다.
등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꼭 잡고 도화지에 대고 칠을 한다.
파도와 오로라는 도화지의 양쪽에 투명테이프로 고정시키고 칠했다.
하늘에 별스티커를 붙이고 밤을 비추는 등대와 출렁이는 파도, 빛나는 오로라
“안녕, 사랑이의 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