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살펴보자 ]
펜 드로잉으로 그려진 듯한 삽화가 실린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구리디가 그리는 한 편의 시 같은 첫사랑 그림책
첫사랑 그림책이라니 뭘까 싶었는데, 첫 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학교에 간 첫날, 난 사랑에 빠졌어요.
첫사랑이었지요
소년이 좋아하게 된 소녀는 칸델라로 같은 반이며 앞자리에 앉아 있다고 해요
하지만 그 아이는 소년을 바라보지 않고 눈길조차 주지 않죠
칸델라는 새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소년이 새가 되기로 마음을 먹어요
깃털 옷을 입고 다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은 힐끗힐끗, 킥킥거리며 웃기도 하고
생활할 때 불편하기도 하죠, 그렇게 지내는 와중에 과연 소년은 소녀와 잘 이루어졌을까요?
누나와 동생과 함께 읽기 시작했는데 둘째는 아직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 같았고
첫째는 사랑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를 하기 시작하는 거 같았기에
“엄마 첫사랑은 처음 좋아는 사람이지 ?”라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칸델라가 새를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책 속에는 다양한 새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새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해서 새의 모습에 대해서 그려져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자연관찰로 연계도서를 해도 좋을 거 같아요
첫사랑에 관한 책이지만 읽다 보면 소통과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거 같아요
새의 탈을 쓴 소년을 보고 웃는 친구들을 보면서 “친구의 모습만 보고 저러게 웃고 괴롭히면 안 되는데”하더라고요
첫사랑에 관한 거지만 한편으로는 있는 그대로 보고 소통하는 걸 이야기를 하는 걸 아이가 조금은 캐치를 한거 같죠?
다 읽고 난 후 “다행이야~”라고 말을 하는 아이
조금 더 크며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하는 일이 있을 것이고, 첫사랑을 보내게 될 아이
이 책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소통하고, 봐주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