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따뜻한 그림책을 만나 보았어요.
카멜라의 행복한 상상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269
카멜라의 행복한 소원
맷 데 라 페냐 글/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비룡소
그림책 최초 뉴베리 상, 칼데콧 명예상을 동시 수상한
<행복을 나르는 버스>의 두 작가가 다시 만난 그림책!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 지 만나 보실까요?
오늘은 카멜라의 생일이예요.
엄마는 카멜라에게 소원을 빌라고 하지만
카멜라의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대요.
오빠를 따라다닐 나이가 되었다고요.
저희 아들만 해도 사촌 형이나 누나를 만나면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똑같이 따라 하곤 하는데
윗 형제가 하는게 뭐든 따라하고 싶어 하는건
어느 아이나 다 똑같은가봐요.ㅎㅎ
생일 촛불 그림을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짝짝 박수치며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아들.
시작부터 아주 흥겹네요.^^
오빠를 따라 나선 카멜라는 길에서 민들레를 발견해요.
하얀 솜털 방울을 불려는 순간, 오빠가 말하죠.
“소원은 빌었어?”
오빠의 말을 들은 후 카멜라는 상상하기 시작해요.
생각만 하면 뭐든지 나오는 마술 상자가 침실 장롱에 놓여 있는 상상,
하루 종일 호텔에서 손님들의 침대를 정리하는 엄마가
화려한 호텔 침대 위에서 잠자는 상상 등
짤랑거리는 팔찌 소리에 맞춰 새로운 생각이 하나씩 떠올랐어요.
소원을 생각할 때마다 팔찌를 짤랑거리는 카멜라의 귀여운 행동에
작은것 하나에도 의미부여를 하는 아이들의 특징이 보여
웃음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킥보드 바퀴가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민들레가 바닥에 짓눌려 버리고 마네요.
즐거운 상상으로 행복하던 카멜라는
소원이 없어졌다는 사실에 너무 슬퍼서 눈물을 흘리죠.
오빠는 카멜라의 손을 잡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근처의 버려진 농가로 가요.
그리고 카멜라에게 눈을 감고 소원을 빌라고 말하죠.
와아~!
다시 눈을 뜬 카멜라의 눈에
수백 개의 작고 하얀 민들레 홀씨가
바다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푸른 바다와 하늘을 나는 갈매기,
그리고 갈매기 주변으로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의 모습이 너무 멋지지 않나요?
종이를 오려붙이는 콜라주 기법과 붓질이 모두 드러나는 세련되고 독특한 그림체가
그림의 분위기를 더 잘 살려주는 듯 해요.^^
하늘은 카멜라의 소원으로 가득 차 있었답니다.
과연 카멜라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오빠 덕분에 소원을 빌어 행복한 카멜라의 이야기가
너무 따뜻하게 느껴져요.^^
책을 다 읽고 아들에게 소원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어요.
카멜라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지,
카멜라는 민들레 씨가 땅에 떨어졌을 때 왜 슬퍼했는지,
민들레 이외에도 소원을 비는게 또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주머니에
이번 크리스마스에 받고싶은 선물을 그려보았답니다.
짠~ 아들이 그린 선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헬리콥터래요.
장난감 헬리콥터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탈 수 있는 헬리콥터요.
스케일이 커도 이리 클수가.ㅎㅎㅎ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장난감 헬리콥터로 만족해 보자꾸나.ㅎㅎ
카멜라는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슬플까요?
소원을 생각하는 그 시간이 행복했기에
소원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건 중요하지 않을 듯 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많은 아이들이
카멜라처럼 즐거운 상상의 시간을 가지겠죠?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한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