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처음으로 자신을 인식하고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몸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몸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몸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즐겁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 만난 <우리 몸이 궁금해!> 아직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나이의 아이들이지만 자신이나 타인의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에 관심도 많고 알고 싶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쏙 들 책인 것 같다.
‘몸’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에 어울리게 책의 구성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육하원칙에 따라 진행된다.
아기는 언제 걷기 시작하는지, 언제쯤 할아버지만큼 키가 클지 같은 때에 따른 몸의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언제?’, 아기는 어디에서 오는지, 의사 선생님은 아프면 어디로 가는지 같은 재미있는 질문들이 있는 장소나 위치와 관련된 몸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어디?’ 어떻게 보고, 듣고, 소리내고, 냄새를 맡는지와 같은 몸의 기능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는 ‘어떻게?’, 우리가 우는 이유나 심장이 뛰는 이유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 위생과 관련된 손 씻어야 하는 이유 등 궁금하기만 한 이런 저런 ‘왜?’,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는가를 알아보는 ‘무엇?’,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질문이 많아 재미있게 본 ‘네 또는 아니요’, 신기한 몸의 기록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누가?’까지!!
이걸로 끝이 아니다. 책 내용을 다시 되짚어 보는 반가운 질문에 대답도 해보고 추가로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추가 질문들이 마지막 장에 담겨 있다.
아이들에게 평소 자신의 몸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들의 답을 플랩을 넘기며 찾아보는 재미와 미처 몰랐던 신기한 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세계로 초대해 주는 과학그림책 <우리 몸이 궁금해!>
몸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첫째와 플랩 넘기는 재미에 폭 빠진 둘째까지 거기에 어른인 나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해 집중해서 보았다는 건 안 비밀로 하고 싶다. 같은 궁금해 시리즈로 나온 <과학이 궁금해!>와 <우주가 궁금해!>도 궁금해져버린 관계로 다음에 찾아야겠다. 궁금한 건 또 못 참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