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 비룡소 “살아 있다는 건”
소장각의 멋진 책을 발견했어요- 아사히상/요미우리 문학상 수상,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제가 작사,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비룡소 #살아있다는건
아이가 보기에는 너무 무거운 주제가 아닌가, 하고 왜 #비룡소의그림동화 에 들어간거지-
#6세추천도서 가 맞나? 하고 수많은 의문이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보면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요-
시에 그림을 입혀서 글밥도 많지 않구요, 아이는 쉽게 볼 수 있고 어른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책육아]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 비룡소 “살아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건 뭘까? 했는데 바로 죽은 매미 ㅎㅎㅎ
엄마 죽었는데 왜 살았냐고 물어보는거야?? 너 참 해맑다 ㅎㅎㅎ
살아있다는 건, 목이 마르다는 거야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시다는 거고,
문득 어떤 멜로디가 떠오르거나 재채기를 하는 것,
살아있다는 게- 참 별거 아닌것 같죠?ㅎ
매일매일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아이도 이사람은 살아있어서 물마시고 있어,
그리고 앞 페이지에서 나왔던 아이가 놀이터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을 클로우즈업 했던 거더라구요.
용케도 발견하고선 재미있다고 하네요-
[책육아]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 비룡소 “살아 있다는 건”
이때부터 시작 된, 처음 나왔던 아이 찾기-
너와 같이 모자쓰고 있는 남자아이라고
너랑 똑같다!! 했더니 처음엔 아니라고 하더니만
다음장부터 내가 어디있나~ 하면서 찾고 있어요 ㅋㅋ
내용도 좋았지만 그림이 차분하게 좋았어요,
역시 비룡소의 그림동화라고 할까?ㅎㅎ
안그래도 비오고난 다음에 왜 무지개가 생기냐고
아침에 물어봤었는데 할아버지와 물 뿌리니까 무지개가 생겼어요-
또 한참 무지개 이야기도 해보고요-
살아있다는 건, 이렇게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는 것이겠죠?
남자아이가 키가 더 클 줄 알았는데 여자아이보다 작게 그려져 있는 걸 보고
이건 남자아이가 더 낮은 곳에 서있어서 그런거라며 ㅋㅋㅋ
보이지 않는 곳까지 보는 능력!
살아 있다는 건, 은 일본 복음관 출판사의 담당 편집자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문한 초등학교에서
“나는 언제 죽게 될까요?” “우리는 어떤 식으로 죽게 될까요?”
하며 죽음만 생각하는 소년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들어 졌대요.
뭔가 굉장히 슬픈 이야기인데- 그래서 더 담담하게 살아있다는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별일 아닌 일상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라는 걸 이야기 해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할까요?
책에 대한 내용도 실려 있어요.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 <살다> 라는 시로 만들어진 그림책, 일본 교과서에도 실려 있고 여러 형태로 노출이 많이 된 시라고 해요.
지진은 아니지만 최근의 코로나사태로 일상을 잃어버린 지금, 더 와닿는 내용인것 같기도 해요.
<살다> 도 따로 삽입되어 있어요. 시와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최대한 쉬운 이미지로 표현 했다고 하더라구요.
오카모토 요시로는 그 어떤 날도 특별하지 않은 하루가 없다는 진리를 그림속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림이 잔잔한 일상을 그린 것 같지만 죽은 매미에서 시작해서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목마른 아저씨, 배 속에 생명을 품고 있는 임산부 등 일상과 산다는 행위가 반영된 그림은 뒤로도 시간의 흐름이나 동시간성을 생생히 표현해서 계속봐도 질리지 않고 따뜻한 느낌이더라구요.
시를 읽을 수는 없으니 아는 한글이 있는지 열심히 찾아보고 있어요.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 <살아 있다는 건> 아이와 함께 힐링하는 시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