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건
시. 다니카와 슌타로
그림. 오카모토 요시로
출판. 비룡소
너무너무 궁금했던 책인데 이제서야 손에 넣어 보게됐어요.
왜이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까 했는데…
그림이 예술이네요~~~
저는 시도 참 좋지만 어떻게 이런 시 구절에 이런 장면을 그려넣을 수 있었을까? 보면볼수록 감탄의 감탄을 하면서 봤어요.
죽은 매미’(죽음)에서 시작해 ‘갓 태어난 매미’(탄생)의 모습으로 끝나는 삽화는 삶의 흐름을 관통한다.
그 죽은 매미를 보고있는 소년. 카메라가 줌 아웃해 멀리서 잡아넣은 프레임.
그림책이 아니라 꼭 한 편의 영화를 보고있는 착각마져 든다.
이번엔 아이에게로 더 가까이 간다.
살아있다는 건 무엇인지 죽은매미를 관찰하고 있는 아이를 독자는 바라보며 각자의 답을 생각할 시간을 갖게한다.
죽은 매미를 둘러싼 개미들…살아있는 개미와 죽은매미.
살아있는 개미에게 죽은 매미는 살게하기위해 기꺼이 한 몸을 희생한다.
살아있다는건…단순히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어항속의 붕어를 보며 우리는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느낀다. 역동적인 붕어의 모습에서 다른 의미로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존재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줌아웃된 일상의 풍경안에 이 그림책의 주인공일 법한 소년의 모습.
참으로 디테일 하면서도 일상적이다.
주변의 사람들 또한 특별할 것 없는 어느 한 순간의 모습이다.
살아있다는 건 이런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 특별할 것 없는 오늘과 내일과 모레가 있는 것.
시간과 삶과 죽음. 그리고 생명의 탄생과 푸르름. 그리고 소멸…
나에게 살아있다는 건 무엇일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그저 오늘이 특별할 것 없는 오늘이 참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