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집 / 스테파니 파슬리 레디어드 (글) / 크리스 사사키 (그림) / 비룡소 / 비룡소의 그림동화
처음 보자 마자 그림이 너무 예뻐 ‘와-!” 하고 감탄 한 ‘안녕, 우리집’.
저는 그림책을 볼 때 글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양한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크기에
한장 한장 그림 살펴보는 재미에 폭~빠지는데
이번에 만나 본 ‘안녕, 우리집’ 역시 뭔가 마음이 포근해지는 그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물론 그림만큼이나 글도 참 포근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책의 겉표지와 마지막 표지를 넘기면 보이는 그림입니다.
보통 어떤 그림책들은 겉표지를 넘기면 아무런 그림이 없는 책들도 있지요.
하지만 이 책은 거리풍경, 집 풍경이 나와 책을 읽기에 앞서,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아이와 할 이야기가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저는 그림책의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참 좋습니다. ^^
이 부분이 좋은지 아이는 꼭 이 페이지를 읽을 때면
“엄마, 나도 꼭 껴안아 주세요” 라고 말하곤 합니다.
집은 맛있는 냄새가 그득한 식탁, 그리고 함께 둘러앉은 사람들이고요.
매 페이지마다 집은 00이다. 라는게 나오는데
4살 아들에게 “하준이에게 집은 무엇이야?” 라고 물었더니
“집은 우리가족이야” 라는 대답을 하더라구요.
그 대답을 듣고 뭔가 뭉클 했답니다.
아이가 이 책을 아주 좋아해서 한동안 매일매일 읽어달라고 갖고 왔습니다.
낮에도, 잠자리 독서로도 매일 매일 읽어달라고 하기에
“하준이는 왜 이 책이 재밌어?” 라고 물어보았더니
“그냥 좋아. 그림도 재밌어. 나도 우리집이 제일 좋아” 라고 하더라구요.
아이에게도 집은 포근하고 좋은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는게 참 감사했어요.
제가 읽어줄 때 외에도 혼자 이 책을 꺼내 앉아서 한참을 그림에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아이가 보기에도 약간은 외국스러운 그림이 생소하지만 좋은가 봅니다.
‘안녕, 우리집’을 읽고 우리도 스케치북에 우리집을 그려볼까? 했더니
4살 아이가 자신있게 그린 그림입니다.
저는 집 모양을 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아이는 집에 살고있는 우리가족
아빠, 엄마, 본인, 동생을 그리더군요.
“하준아, 이게 뭐야?”
“응 우리집에 살고 있는 아빠 엄마 나 하영이”
“집 말고 우리 가족을 그렸네?”
“응 우리집에는 우리 가족이 살고 있으니까. 나는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
아이는 이 책을 읽고
결국은 집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행복을 느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