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간략 소개
걸스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외계인의 흔적을 찾는 개인 방송 ‘금요일의 불시착’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오로나가 주인공으로, 어느 날 사고를 당하고 그때 오로나의 몸속으로 이프 행성의 공주 라솔라가 들어온다. 라솔라로부터 지구를 차지하기 위한 존재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오로나는 악당 마스커가 친구들과 친숙한 메시지 앱을 통해 친구들을 유혹, 나쁜 소원을 말하게 만들어 죄책감을 가지게 함으로써 소멸시키려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을 방해하려는 오로나를 마커스는 친구들을 조종해 위협하기에 이르는데… 오로나는 외계인 라솔라와 함께 힘을 합쳐 마커스로부터 친구들과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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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선 개인 방송을 하는 오로나, 구독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추후 이 개인 방송 채널의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중간중간 달리는 댓글을 읽는 재미 또한 있다.
마스커가 아이들과 친숙한 스마트폰 메시지 앱 ‘와우’를 통해 나쁜 소원을 빌게 만드는 부분으로 정말 메시지를 주고받는 창이 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개인 방송, 스마트폰 메시지 앱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외계인이라는 SF 소재와 만나 아이들의 흥미를 이끈다.
안테나 더블유는 우리의 텔레파시를 반대의 뜻으로 바꾸어 전달되도록 만든 거였어요. ‘사랑한다’는 ‘미워한다’로, ‘기쁘다’는 ‘짜증 난다’로, ‘아름답다’는 ‘더럽다’로, ‘행복해’는 ‘불행해’로……. 매일매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부정적인 텔레파시를 받는다고 생각해 봐요. ‘네가 내 눈앞에서 당장 사라졌으면 좋겠어.’ ‘네가 소멸되어 버렸으면 좋겠어.’ 같은
p.80
▶ 부정적인 에너지로 이프에게 서서히 파고들어 살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지게 만들고 스스로 독초를 먹고 소멸하게 만든 마스커, 이번엔 지구를 목표를 한다. 어떤 행성보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을 가진 행성 지구를 가지기 위해 현재 아이들과 친숙한 메시지 앱으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그 행성을 가질 수 있을지 지구인을 파악해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기던 악당이었지만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휘! 정신 차려! 마스커는 지구를 빼앗으려 해! 사람들을 몽땅 소멸시켜 버릴 거라고!”
“마스커는 지구를 아릅답게 보존하려는 거다. 지구를 훼손시키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p.118
대부분의 지구인들은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악한 마음을 품으면 다른 사람이 상처 받거나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상처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p.125
SF 소재로 이루어진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오로나가 마커스에 맞서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책으로 친구들의 우정, 경쟁, 사랑 등의 소재가 잘 어울려져 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학교와 동네라는 장소에서 우주로 확장되어 가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후반부 마커스의 동조자와 메시지 앱 ‘와우’개발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반전으로 하여금 책 속으로 더 빠져들게 만든다.
오로나와 힘을 합쳐 마커스를 물리친 경험을 한 라솔라는 이프 행성을 찾겠다는 용기를 내어 오로나와 함께 떠난다.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 도망치지 말고 힘을 합쳐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 『기적을 만드는 소녀』이다. 그런데 작가님 2권도 나오는 건가요? 오로나의 주위를 맴돌던 ‘휘’의 정체와 마스커에게 납치되어 사라진 엄마의 생존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나와 라슬라, 휘가 모험을 떠났으니 2권도 나오는거죠?ㅎㅎㅎㅎ
너희들은 아름다운 행성을 수집하지.
하지만 행성보다 더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이 뭔지 알아?
행성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야.
생명체가 없는 행성은
빛을 잃은 보석일 뿐.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