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공일삼]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강남사장님
이지음 장편동화 국민지 그림
비룡소
2017년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바꿔]라는 동화책으로 독후감대회 수상을 하고 난 후에는 우리집에서는 더욱더 애착이 가고 무조건 기대와 애착이 가는 동화책 시리즈로 자리잡은 책이랍니다.
믿고 본다는 말이 있듯이 브랜드 네임 하나만으로도 흥미와 재미 뿐만 아니라 교훈적인 가치까지 골고루 다 포함되어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또 그냥 읽어봅니다.
강.남.사.장.님
왠지 블링블링하고 번쩍번쩍 반짝이는 금부치가 덕지덕지
그런 럭셔리하고 엘레강스하면서 쌰땡 루이비땡 같은 명품으로 치장한 강남스타일의 부유한 고양이가 상상이 되는 표지라서 무슨 내용일지 더 궁금 궁금했어요.
찌리리리리리 삐용 찌용 야옹!
집사 알바를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얼마나 잡무가 많은지. 삼 년 전쯤인가? 엄마한테 고양이를 키우자고 조른 적이 있었다. 그 땐 고양이 집사가 이렇게나 할 일이 많은 줄 상상도 못 했다.
– <강남 사장님> 중에서
강남 사장님이 고냥이였다니!! 일단 그 설정부터가 놀랍고 신선했어요. 고양이 사장님을 모시는 집사가 사람이라니!! 재벌이나 부잣집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 그 집안을 관리하는 집사가 나오는데 그런 집사가 사람으로 설정이 되면서 과연 그 고양이 강남사장님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요?
요즘 아이들에게 딱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하면 스마트폰 이고 그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이라고 하면 sns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서 저절로 같이 좋아하는 활동이 너튜브 영상보기와 너튜브 영상따라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1차원적인 모습에서 점점 더 발달해서 이제는 직접 영상을 만들어서 제작해가는 너튜버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답니다. 물론 그런 모든 활동과 모습들만으로 나쁘다거나 부정적으로 보는건 아니지만 단지 조회수만 높이고 수익이나 인기만을 얻기 위해 기본적인 윤리와 원칙을 저버리고 도덕적인 가치와 의미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영상을 볼때면 아쉬움이 더 많이 남더라구요.
더 나아가서는 내가 하는 행동 자체의 올바름 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판단하지 못하는 성숙함을 배우기도 전에 나쁘고 그릇된 가치관을 먼저 습득하게 될까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마음은 속상하기까지 합니다.
이 동화책에는 너튜버로 활동하는 강남사장님을 통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뒷이야기까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하였으며, 단지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강제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더 긍정적으로 바르게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식상한 소재를 기발하고 색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지루하거나 흥미가 떨어질 틈이 없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동화였구요. 강남사장님이 주는 선한 영향력이 반갑기만 합니다.
– 초등학생 5학년이 쓴 독서일기 –
나는 강남 사장님이 너무너무 부럽다. 왜냐하면 난 지방에서 살고 있지만 강남 사장님은 강남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이 얼마나 핫플레이스인데! 처음에 난 강남 사장님이 마음에 안 들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인 김집사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키고 또 까탈스럽게 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집사가 강남 사장님때문에 마음 고생을 얼마나 했을까 안쓰럽고 속상했다.
우리집 둘째가 그려본 고냥이입니다.
이런 고냥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을 듬뿍 담아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열심히 그려봅니다.
보라보라 보라빛이 강렬한 고냥이 FLEX
멋지나요?
우리집에는 루니가 있답니다. 루니를 만나보니 너무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