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어른들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더 미안하고 안타깝다. 태어나서 영문도 모른 채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둬야 한다.
이 그림책은 이런 언택트 시대에 다른 사람들과 포옹하는 대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 저자
- 오언 매크로폴린 글 . 폴리 던바
- 출판
- 비룡소
- 발매
- 2020.12.07.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줄 수 없다고 아이에게 말하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것은 떨어지는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더 슬프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아이들에게 포옹 대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 다양한 방법을 이 책에서 알아보자.
‘꼭 안아 주고 싶지만’ 책의 전편이 있다.
바로 ‘꼬옥 안아 줘!’이다.
이 책에서는 고슴도치와 거북이가 서로 행복하게 안아주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더 이상 꼭 안아줄 수 없다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 저자
- 오언 매크로플린
- 출판
- 미세기
- 발매
- 2019.12.25.
하지만 ‘꼭 안아 주고 싶지만’에서도 고슴도치와 거북이는 충분히 행복해 보인다.
우리도 이렇게 다양하게
사랑을 표현하다 보면
언젠가 꼭 껴안을 수 있는 날도 오겠지?
부엉이가 걱정하지 말라며 알려준다.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으니까
포옹하는 대신 고슴도치와 거북이는 편지를 쓰고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재미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입맞춤을 날리는 부분이다.
아이가 책에서 배워서 실생활에서도 활용한다.
멀리 떨어져 계신 할머니와 영상 통화할 때, 입맞춤을 날리기도 하고 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에게 포옹 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같이 무지개 그리기!
떨어져 있지만 무지개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 우정을 나눈다.
비록 포옹은 아니지만 서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의 인스타에 들어가 보니 추가된 방법들이 있었다.
꼭 안아 줄 수 없지만 같이 소원을 빌자!
크리스마스 버전이다.^^
꼭 안아 주고 싶지만 같이 책을 읽자!
이 버전도 너무 귀엽다.
유튜브에서 작가가 고슴도치와 거북이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있다. 그 영상을 보고 똥손인 내가 그린 그림이다. 한 획, 한 획 천천히 그려주셔서 그래도 좀 비슷하게 그려진 것 같다.
이 그림으로 서로 떨어져 있는 고슴도치와 거북이를 무지개로 연결해 주는 활동을 했다.
롤러로 문지르며 무지개를 색칠했더니 무지개의 형체가 좀 일그러졌다. 그래도 고슴도치와 거북이는 서로 무지개를 통해 진하게 만났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코로나 시대에도 포근함과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