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탄생

시리즈 틴 스토리킹 | 안세화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1년 1월 29일 | 정가 15,000원
수상/추천 틴 스토리킹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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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제1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남매의 탄생

외동인 나에게 어느 날 갑자기 오빠가 생겼다!

정체도, 목적도 알 수 없는 수상한 오빠와의 기발한 코믹 판타지

갑자기 나에게 오빠가 생긴다면? 언니가 생긴다면?….. 이런 상상을 한 번씩은 해봤을 거에요.

저도 그렇고, 저희 아이들도 그런 거 같더라구요.

<남매의 탄생>은 아마 그런 사람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유쾌한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은 꽤 두툼한 편이에요. 그런데 희안한 것이, 술술 잘 읽혀서 금방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책의 힘이 아닐까요?

제1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인 <남매의 탄생>은 청소년 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하여 청소년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했다고 해요.

오로지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설이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읽고싶게 만드는 책인 것 같습니다.

책 속에는 그림 한 장 없지만, 진짜 스토리의 힘만으로도 책장이 마구 넘어갑니다.

청소년 문학작품으로 분류되지만, 책읽기가 잘 되어 있는 초등 고학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표지를 넘기면 화사한 봄느낌이 가득합니다. 책 표지도 주황빛으로 이쁘다~ 했는데,

책 속까지 너무 사랑스러워요.

 

총 9장으로 구성된 <남매의 탄생>

책의 주인공인 고등학생 백유진에게 여름 방학 첫날, 갑자기 ‘친오빠’가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외동으로 살아왔는데 친오빠라는 백도진의 등장은 어떤 사연도 없고 예고도 없이

그야말로 ‘불쑥’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해나가는 백유진의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주저하거나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

뜻밖의 행운, 뜻하지 않은 불행, 기대치 않은 만남, 예기치 못한 이별.

.

.

어떤 일이 일어나든 불평은 금물이다.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맞이하느냐.

관건은 그뿐이다. 미래는 거기에 달려 있다.

첫 장의 문구이면서, 백유진의 행동과 사고를 관통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굉장히 인상적인 구문이었구요.

 

갑작스러운 백도진의 등장, 그러나 거실 소파에 드러누워 온종일 TV만 보는 평범한

그의 모습은 백유진뿐만 아니라 독자들까지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백유진은 독자들의 몫까지 대신하겠다는 듯, 지칠줄 모르고 엉뚱하면서도 과감한 시도로

백도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분주합니다.

우연히 중학교 동창회에서 백유진은 자기와 마찬가지로 어느 날 갑자기 누나가 생겼다는

서강일을 만나고, 절친한 친구 연실이와 또 다른 친구 윤성현을 아군으로 얻으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네 친구는 수상한 오빠와 누나의 정체를 밝히고자 힘을 모으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진행되는 이야기는 재미와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백유진을 비롯해 친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책을 읽는 내내 재미를 선사합니다.

청소년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엄마,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고등학생의 평범한 일상속에 판타지, 추리, 미스터리한 요소들을 거부감없이 녹여낸

<남매의 탄생>은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마냥 재미있습니다.

또한, 답답하고 열린 결말이 아닌, 꽉 찬 결말로 끝나기 때문에 책을 덮을 땐 상쾌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책이 재미없다는 청소년들의 편견까지 완벽하게 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 뒤에는 청소년 심사위원단의 심사평이 간략하게 소개됩니다.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 빨려들게 만든다. 마치 가상 현실 게임을 하듯 머릿속에 풍경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행복하고 버라이어티한 꿈을 꾸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펼쳐라.”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날 매료시킨 작품이다.”

청소년 심사위원단의 심사평만으로도 <남매의 탄생>의 강렬한 흡인력과 스토리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