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국의 중고등학생 청소년 100명이 직접 뽑은 문학상과 제1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이다. 작가 안세화는 201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클레의 천사」가 당선되었고, 같은 해 e-book 「누군가 화분을 깼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왓챠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오늘처럼 내일도 글을 쓰며 살아갈 수 있길 희망하며 매일매일 글을 쓰는 일상을 이어 가고 있다.
표지는 오렌지색으로 투명한 상자 (판도라의 상자로 보이는) 안의 남자와 그 안으로 들어가는 여자의 모습이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주인공처럼 느껴진다.남매의 탄생이라는 제목은 남매와 탄생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아서 더욱더 기대하면서 읽었고, 읽고 나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라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주인공 나(유진)는 어느 날 백도진이라는 오빠가 생기면서 여러 가지 엉뚱한 일과 사건이 흘러가면서 책의 이야기는 전개된다. 하지만 무겁지 않고 쉽게 읽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청소년 책이지만 어른들도 읽어도 너무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다.
책을 보면 늘 멋진 문구를 만난다. 오늘도 이 책에서 만났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둘 나한테 등 돌릴 때,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인간, 적어도 그런 거리고 일을 수 있는……. 내 편?’ (201쪽) 맞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처럼 이런 생각을 하면 어렵고 힘들 일이 생길 때 조금은 더 괴로워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어릴 때 오빠가 생겼으면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읽는 동안 어릴 때의 생각 속으로 잠시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