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요 달님>은
출간된지 40년이 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꼬마곰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연 작품으로
무려 1987년 <뉴욕타임스>에서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된 책이에요
책 자체가 오래된 작품인데
우리나라에선 올해 출간된 점이
신기하더라구요 : 오래 사랑받는 작품이라
궁금해서 아기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어보았어요
책표지부터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이라 참 좋더라구요 :
생일 축하해요 달님은
달님의 생일을 축하해주고픈 꼬마곰이
높은 산으로 올라가
생일이 언제냐고 묻는데
메아리를 대답으로 착각해서
진행되는 유쾌하면서 따뜻한 내용이에요 :
달님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은 꼬마곰은
멀리 있는 달님을 조금이나마 가까이하기 위해
강을 건너 길을 걸어 높디 높은 산 꼭대기로
올라가 달님에게 소리쳤어요
” 달님 생일이 언제에요? “
” 달님 생일이 언제에요? “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 목소리를 달님의
대답으로 착각한 꼬마곰은
열심히 대답을 한답니다 :
모자를 선물하기로 결심한 달님은
돼지저금통을 털어서
시내에 있는 모자가게로 가서
이쁜 모자를 하나 구매합니다
그리고 생일 선물로 산 모자를
높다란 나뭇가지에 걸어두었어요
그리고는 가만히 지켜보았지요
달님은 가지 사이사이를 지나서
모자를 써 보았어요
” 우아 딱 맞네요 ! “
그런데 그만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고 말았어요
모자를 찾지 못한 꼬마곰은
달님에게로 가서 모자를 잃어버렸다고 말했어요
괜찮다고 그래도 사랑한다고 꼬마곰이 말하자
메아리로 되돌아와 꼬마곰을 위로해주었답니다 :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엿보이는 스토리와
따뜻한 그림체가 읽은 내내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에요 :
울 아기도 이 책이 마음에 들었는지
종종 혼자 책장에서 꺼내서
중얼 중얼 말하면서 책장을 넘기곤 해요
아직 말문이 안트인 25개월 아기인데
열심히 책을 보면서 중얼거릴땐
기특하고 신기하더라구요 :
그림체가 단순하고 명확해서
아기가 그림을 보았는데
집중이 잘되는 느낌이에요
화려한 색감이 있는 책은 아니지만
오래두고 볼 수 있는 책이더라구요 :
달님에게 질문한 후 되돌아온 메아리를
달님의 대답이라고 착각한 꼬마곰의
생각도 귀여웠지만
달님의 생일을 챙겨주려는
엉뚱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딱 어린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순수함 인 것 같아서 어쩜 이런
스토리를 구상했는지
작가가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
엄마가 읽어주는 책도 재밌겠지만
아기가 더 커서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을때 꼬마곰의
마음이 이해되면서 더욱더 재밌게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