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가 참 좋아
이수안 글, 김소라 그림
비룡소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여러 말이 있겠지만, 그 중에 “엄마, 사랑해!”라는 말이 빠지지 않을거에요.
엄마 사랑해, 엄마가 참 좋아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가 아이에게, 아이가 엄마에게 하던 이 표현이 서먹해지곤 하는데요, 《난 엄마가 참 좋아》 이 그림책은 엄마가 네게서 듣고싶은 말이야 하는 마음을 한켠에 가지고 쓰윽 아이에게 내민 책이었어요. 엄마가 안좋은데 혹시 억지로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걱정도 잠깐, 아이는 이 책을 참 좋아했습니다. 보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어요.
아침에 눈을 뜨고 잠이 들 때까지 아이 입에 달고 사는 말 ‘엄마’
가장 자신 있는 이 단어가 앞 면지에 적혀있네요. 여러 동물 친구들이 각자 자기의 엄마를 부르는 것 같지요? 막내도 같이 말해봅니다. “엄마!”
엄마가 좋은 이유는 뭘까요?
어린 아이는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왜 위급한 상황이나 급박한 상황이 닥치면 엄마야! 하고 무의식적인 말이 튀어나오는 걸까요?
엄마가 좋은 이유를 아기동물과 엄마의 모습을 통해, 또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글을 통해 그림책은 잔잔히 들려줍니다.
부스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깜깜한 밤에 코 잠이 들 때,
항상 내 곁에 있어주는
엄마가 참 좋아
난 엄마가 참 좋아 /이수안 글 김소라 그림/비룡소
늘 함께있기에 아기의 필요와 반응에 즉각 대처해 줄 수 있는 엄마.
배가 고프면 맛있는 것을 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엄마.
칭찬해주고, 기다려주고, 손을 꼭 잡아주는 엄마.
책을 읽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엄마.
엄마 해달이 아기 해달을 품에 안고 배영을 하며 뽀뽀하는 그림을 보고는 막내도 책에 같이 뽀뽀해주네요^^
책의 그림을 보는 내내, 글을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 아이입니다.
엄마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어서 좋은 걸까요, 그냥 엄마가 좋으니 엄마가 하는 모든 행동이 좋아보이는 걸까요.
아이는 계산적인 시선이 아니라 그냥 엄마니까, 엄마가 좋으니까 자신을 대하는 엄마의 모습이 다 좋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동시에, 이런 엄마가 좋아…하고 열거된 모습을 보며 엄마는 또 다짐해 봅니다. 그래. 이런 엄마가 되어야지. 책 읽어주고 기다려주고 안아주고 …
아이는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고 덩달아 행복한 미소를 얼굴에 그리게 되고, 엄마는 그림책을 읽어주며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 하고 다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난 엄마가 참 좋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