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룡소 클래식 을 아시나요 ?
“고전에서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을 아우르는
더 큰 사랑과 우정을 실현하는 아름다운 주인공을 만난다.
그리고 그 만남에서 세상을 사랑하고 우정을 나누는 법과
자신의 빛나는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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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속에 길을 잃을 때 우리는 기억한다.
삶이 우리를 배반할지라도 결코 아직 사랑할 수 있는
오늘의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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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읽는 고전은 이 희망과 사랑의 위대한 씨앗이다.
이 시절 마음속에 심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이야기의 씨앗이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나 온갖 비바람과 폭풍을 이겨 낼
내면의 울창한 숲을 일굴 것이다.
(편집자의 글)
새롭게 단장한 비룡소 클래식은 자라나는 어린이는 물론
저와 같은 어른세대, 남녀 노소 모두가 읽을 수 있는
풍요로운 이야기 보물 창고에요.
오 헨리 단편선과 같은 널리 알려진 고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오래 읽혀온 작품, 혹은
새롭게 해석될 가치가 있는 숨은 명작들을
선별한 시리즈 입니다.
너무…. 갖고 싶다… 너……….
전집으로… 들이고 싶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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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 왔어요.
좋아하는 분야의 책은 2-300페이지가 넘어도
훌쩍 단숨에 정독하는 걸 보면서,
그렇다면.. 비룡소 클래식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
아니야.. 너무 서둘렀다가 괜히 거부하면
거리만 더 멀어지니 정말 적당한때에 들이밀어 보자.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아직 초등학교 2학년 이거든요.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을 하고있는 곰스는
이번달 도서로 오 헨리 단편선을 받게 되었고,
곰스는 내적괴성을 질렀습니다.
오예! 오예! 근데 너의 반응은 어떨까? 완전 궁금하다!
비룡소 클래식의 52번째 도서
오헨리 단편선을 소개해드릴께요.
비룡소 클래식과의 첫번째 만남.
무엇이든 첫만남이 중요하니까.
비룡소 책인거 완전 오백번 강조하고요,
(꽃님이는 평소 비룡소 책을 너무 애정해서
비룡소에서 만든 책이라고 하면 그냥 집어 들고 읽어요)
기존에는 책을 읽은 후 대화를 나눴다면
오 헨리 단편선은 엄마와 먼저 이 책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읽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10월의 어느날 밤,
꽃님이와 저는 오 헨리 아저씨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퐁퐁퐁… 피웠답니다.
작가가 살아온 삶과, 그의 이야기
그리고 단편소설의 거장이 되기까지의 여정..
책을 읽기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나누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범한 은행원이었던 그가 투잡으로 잡지를 발간하고,
지방신문에 글을 기고 하며 글을 쓰기 시작하고…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된 후 수감된 교도소에서
딸을 부양하기 위해 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오헨리.
이때 부터 오 헨리 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죠.
작가로 활동한건 10여년 밖에 안되지만
300여편의 단편을 남긴 그.
그리고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었던 그의 말년 생활. .
하지만 그는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로 ,
꽃님이가 아홉살인.. 1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작가가 되었다고…
(110년?? 입이 쩍 벌어지던 딸..)
어렵고 힘들게 살았던 그의 인생 때문인지
소시민들의 애환과 삶을 그린 작품이 많다고
함께 이야기를 먼저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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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중에 정말 유명하고, 재밌기로 소문난
그리고 꽃님이가 앞으로 교과서에서 만나기도 할
15편의 이야기를 한글로 번역해서 만든 책이라고.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 엄마. 재밌겠다. 읽어보고 싶어”
” 저 산들을 백년 동안 쳐다보아도 아무런 아이디어도
못 떠올릴 수 있지만, 시내는 한 블록만 걸어도
문장이 떠오르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무언가가 보여.
쓸 이야기가 생겨나는 거지”
-오 헨리와 아내의 대화 중에서
생전 그와 아내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근대 자본주의가 활발하게 발달했던 미국, 특히
오 헨리가 작가로 활동했던 도시 뉴욕은 그의 작품의
주된 배경이됩니다. 가난한 젊은 부부, 노숙자, 노동자,
질병을 앓는 화가 등 점점 화려해지는 뉴욕시티의 뒷편에서
소외된 약자들과 주목받지 못하는 자들을 주인공을 내세워
그들의 일상과 웃음, 눈물을 주로 담아낸 작품들이 많지요..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쓰는 거
그의 작품은…. 그래서 일까요. 따뜻하고 경쾌하고
위트와 감동까지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센스 만점…
어두운 삶에만 집중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기쁨과 희망, 그리고 아름다운 순간이 있음을
작품속에서 산뜻하게 그려내는 그의 문체는
왜. 그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위대한 작가라고 추앙받는지 알 수 있죠.
그런 그의 비룡소 클래식 오 헨리 단편선은
독자들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진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부터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서 더 유명한
마녀들의 빵, 이십년 후 등 과 같은
청소년 친구들을 위한 필독 작품도 실려 있습니다.
에미인 제가 더 설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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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는 어떻게 읽었을까요?
그렇게 읽기 시작한 오 헨리 단편선은
자기전 침대에서도 읽고,
잠들때 까지도 읽고,
주말아침 일어나자 마자 읽고,
외출하고 돌아와서도 읽고
신났어요. 성취감 오만배!!!!!
♡
중간 중간 나눴던 꽃님이의 생각들을
기억 나는 대로 조금만 적어볼께요.
“엄마, 아무리 사랑해도.. 어케 머리 카락을 잘라…
사랑하면.. 꼭 이렇게 소중한 모든것을 팔아서
다 줄 만큼의 마음이 생기는 거야? “
평소 머리카락을 소중히 여기고 ㅋㅋ
자르는것도 별로 안좋아하는 긴머리 우리집 초딩은
머리카락을 팔아 시계줄을 사고
시계를 팔아 머리를 빗을 머리빗을 준비한
이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직은.
공감이 되지 않는 모양이에요.
그래. 그럴만해. 근데 있잖아. 사랑을 알 나이가 되면 ..
이 이야기가 그렇게 슬플 수가 없어.
” 엄마는 널 위해 머리카락이고 뭐고 모든걸 다 팔 수 있는데?”
기분이 좋은지 배시시 웃습니다.
”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때의 너의 기분을 떠올려봐. 어때?”
” 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 되고, 좀 설레이는거 같아”
” 엄마, 존시는 마지막 잎새가 그림이라는걸
정말 몰랐을까? 할아버지가 정말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이었나봐…그래도 움직이지 않았을텐데.”
” 음… 잎새는 팔락 거리지 않았겠지만
존시는 아픈 환자 였으니까.. 그런게 잘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 음… 존시가 꼭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생명을 다해 잎새를 그렸을 할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서 더 . 존시가 진짜 잎새라고 여겼을 수도….”
” 엄마. 지미 웰스는 처음 나왔던 경찰 이었어.
우와.. 정말 충격이야. 사실은 친구를 만나러 간거였네.
깜깜해서 못알아 봤나봐.”
” 꽃님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거 같아? “
” 음. 내가 만약 직업이 경찰이 아니었다면 친구가 범죄자인걸
몰랐을 수도 있잖아. 그럼 신고를 못하고.. 반가워 하고
다른 식당으로 밥먹으러 갔겠찌.. 하지만 경찰이었다면
20년에 만난 친구라서 안타깝지만 체포 했을 것 같아.”
” 빵을 지우개처럼 사용할거라는걸
누가 알았겠어… “
”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도 완전 빵터졌어”
” 아무리 그래도… 오지랖넓은 늙은 고양이라고 소리친건
너무 심했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짧은데 너무 재밌다. 완전 웃겨. “
내가. 왜 이 좋은 고전을..
나의 몸과 마음이 자라던 그 시절에 읽지 않았을까?
접해 볼 수 있었다면.. 난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까지 몰려오더라구요.
‘단편문학의 정수’
꽃님이가 이 책을 충분히 즐기며 읽을 수 있었던건
한편 한편 읽어 내려 갈 수록
그 다음 이야기가, 그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되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3일 밤낮을 붙잡고 읽은 이유.
결국 재밌기 때문이거든요.
비룡소 클래식과의 첫만남이 오헨리 단편선이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긴 호흡을 가진 장편 고전들 이전에
순간 순간 탁탁 정신이 바짝 차리게 하는
예상치 못한 오 헨리식 반전이 가득한 이 단편선은
고전은, 재밌는 거구나. 라는 인상을 확실히.
심어 줄 수 있었거든요.
오 헨리… 이분은 이토록 간결한 글을 쓰면서
이리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는지요…..
명불허전. 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새기며
서평을 마무리 하도록 할께요.
앞으로 함께 읽어나갈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가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