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동향이 심상치 않은지
성인 도서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 과학 도서에도
기후환경에 대한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열살, 그레타툰베리 언니 발끝이라도 쫓아가고 싶어하는
우리집 초딩은,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도 냉큼 받아 읽었다.
지구6대멸종을 두려워 하는 우리 딸은
지구, 환경, 생명, 동물 에 대한 카테고리는
거부감 없이 일단 붙잡고 보는 독서가.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을 읽고선,
“엄마. 이책 진짜 모든 초등학생들 다 읽어야해.
아니, 모든 어른들 다읽어야하는 책이야.
어쩜 이렇게 기발하게 쓸수 가 있지? 엄마도 당장읽어!!” 외쳐댔다.
80억 인간을 하나로 뭉친 거인의 이름은
‘대왕인간’. 무려 키는 3km에 몸무게는 3억9천만톤.
그크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평균수심 450미터의 홍해에 앉았는데도 엉덩이 밖에 안걸쳐지는 대왕인간.
여러 동물들도 각각 하나로 뭉쳐봤다.
일명 대왕 동물들. 그런데. 대왕인간에 비해
터무니 없이 작다.. 대왕호랑이는 대왕인간의
엄지손톱에 충분히 앉을만큼 쪼끄마하고.
호랑이보다 기린이 25배는 더 많다는데
뭉쳐 기계에서 나온 대왕기린은 대왕인간의
발목 길이 밖에 오지 않는다.
(호랑이는 다합쳐도 4,000마리도 채 안되고
기린은 9만 7천5백마리라구 하니까.. 당연하다)
그런데 잠깐만… 아, 안돼.. 지금 뭐하는 거야?
보아하니 우리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를 하는중이네.
아름다운 자연을 막 파헤치는거 말이야.
” 우리에게 땅파기는 그냥 취미가 아니지”
” 열정 그 자체야”
” 심지어 중독 수준이라니까”
왜 땅을 파냐고?
우리가 언제나 사랑해 마지않는 보물때문이지.
위성사진으로 보면 이렇게 마구 파헤쳐진
60 세제곱킬로미터의 구덩이가 눈에 띌거야.
인간은 매년 지구 표면에서 이만큼의 자원을 파내.
우리가 매초마다 수영장 하나 넓이만큼
돌과, 모래, 광물, 화석연료, 금속이랑 유기물을 파낸다고말이야.
지구는 점점 구멍이 뽕뽕 파이고 있어.
그런데도 우리는 멈출줄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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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스스로가
지구를 훼손하는것은 인간이라는것을
깨닫도록 도와주는게 아이들과 환경문제를
다루는 모든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대왕인간을 쫓아가다보면
인간은 얼마나 빠르게 그 숫자가 늘어가고 있는지,
또 야생동물들은 얼마나 빠르게 줄고 있는지
멸종되어 가는 모습까지 알게 되고
그 이유를 탐구 하게 된다.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광물과 에너지를 얻는
화석연료를 캐내려고 매초마다 수영장 넓이만큼
땅을 파낸다니. 그게 우리라니! 아니, 나라니!
지구 환경문제의 주체가 ‘ 나자신’ 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하지만 육중한 몸으로 제멋대로 굴다가
무너지는 자연앞에서 시름 시름 아프기
시작하는 대왕인간. (대왕바이러스도 나옴)
하지만 우리 인간은 생태계의 악당이 아닌
그저 안좋은 습관에 빠진, 지구앞에 서툴기만한
인간임을 묘사해 놓았다. (콩고기 이야기랑
채식하는 인간 이야기에서는 뿜었음…)
엄마. 옛날에는 잘먹고, 잘자고, 잘살고
이걸로 만족했던게 인간들인데,
언제부턴가 남들보다 잘먹고
남들보다 잘자고, 남들보다 잘사는게
인간의 목표가 되버렸어.
그것 때문이야. 그래서 지구가 아픈거야.
인간이 욕심부터 버려야돼.
우리의 마음이 문제야. …
-오늘자 우리집 열살짜리 초등의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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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한 이책은
그어느 책보다도 분명한 팩트로
우리의 마음에 망치질을 한다.
이제는 우리가 갚아나가야 할때라고.
대왕버거를 만들고, 대왕구덩이를 파고 대왕건물을 짓는 인간이라면
우리가 만들어 놓은 대왕엉망진창을 고치는 일쯤이야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