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쓰기
# 대박 쉽게 숙제 하는 법
천효정 글, 김무연 그림
비룡소
비룡소출판사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로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로 유명한 천효정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 바로 『대박 쉽게 숙제 하는 법』이다.
학생이라면 ‘숙제’ 라는 말부터 골치 아프다거나 머리 아프다는 느낌부터 가질 수 있다. 숙제는 ‘하기 싫어’, ‘귀찮아’, ‘힘들어’, ‘부담스러워’ 라는 말들과 친구처럼 함께 붙어다니다. 대부분 숙제는 부모나 선생님같은 권위를 가진 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내주는 게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 그렇지는 않다. 살다보면 스스로 만든 인생의 숙제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숙제로 대변되는 고민이나 걱정이 없는 사람은 묘지에서 찾으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숙제를 대박 쉽게 하는 법이라니? 제목부터 귀에 솔깃하다.
우리의 주인공 3학년 2반 아이들은 햇볕 쨍쨍하고 미세먼지 매우 좋은 날, 점심시간에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신나게 놀 시간에 아무도 나가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시작부터 잔뜩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역시 문제는 숙제였다. 지환이부터 시작하여 입을 열기 시작한 아이들은 모두 나름대로 심각한 숙제를 안고 끙끙거리고 있었다. 수학익힘책 풀기, 우유 마시기, 변신 표창 접기, 연체된 책 도서관에 반납하기, 고양이 키우기, 이 닦아주기, 연예인 싸인 받기, 호신술 배우기 등등. 아이들의 고민은 실로 다양하고 기발하기까지 한다. 그럼, 해결은 어떻게 할까?
다양하고 기발한 숙제 마냥 해결 방법도 기발하지만 현실적이기도 한다.
아이들은 릴레이 기차처럼 서로의 문제나 고민을 해결해주는 방법을 선택한다. 친구의 숙제를 도와주면 다른 친구가 나의 숙제를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 속을 꺼낸 듯한 고민거리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펼쳐내고 있다. 즐겁고 가볍게 읽으면서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만화체 같은 그림도 가득 들어 있어 더욱 유쾌하고 재미있다.
그럼, “우리 반 고민 해결사는 과연 누구?
답이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