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이상 읽는 비룡소 출판사의 ‘난 책읽기가 좋아’의 신작도서이고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인 제목부터 재미있는 <오리부리이야기>.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같은 사회집단 속에서 말에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교훈이 있는 책입니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오리. 이리 저리 기웃하면서 보고 들은 얘기들을 늘 말을 하다던 오리는 어느 날 사냥꾼을 피해 도망하다 부리만 앞으로 쑤욱 빠지게 됩니다.
말을 하기 좋아하는 오리의 부리만 빠졌다니 ㅎㅎㅎ 큰애가 책을 읽다가 배꼽 빠지게 웃었어요. 그리고는 오리 부리의 부리를 흉내내 봤습니다.
오리 부리는 그 다음부터 혼자 다니게 됩니다. 친구들이 하는 얘기는 토끼가 그린 그림을 들쥐가 찢었다면서 모두 들쥐를 비난하고 있었어요.
숲 속에서 맛있는 밥집을 하고 있는 앞치마 요리사는 젊었을 때 잘나가는 식당 요리사였습니다. 하지만 근거없는 소문으로 결국 식당문을 닫고 숲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오리부리를 쫒는 사냥꾼도 동물들에게는 총만 든 바보 멍청이라고 오해를 받지만 실은 동물들을 해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총을 잘못 쏘는 비밀을 갖고 있죠.
이렇게 근거 없는 소문으로 우리도 모르게 상처를 주는 친구가 주변에 있을 수도 있다는 메세지를 작가는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요즘 전자기기 사용연령이 점점 어려져서 아이들도 근거없는 소문으로 아니면 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한테 험한 말들을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또는, 사실이 아닌 말 때문에 상처받고 구석으로 웅크러들때도 있죠.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오리 부리 속. 이야기들은 틈만 나면 자기가 제일 잘났다며 재잘거리기 바쁩니다. 그리고 이야기들이 하는 말은 그때그때 달라서 잘못된 이야기들이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더욱 오리부리를 잡고 싶은 사냥꾼. 과연 오리부리 속 이야기들과 오리부리는 어떻게 될까요? 숲속 동물들이 족제비에 관해 갖고 있는 오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오리부리이야기> 책을 아이와 읽고 나서 말하기 보다 듣기를 더 하라는 말이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한테도 좋은 교훈을 주는 기발한 상상력의 <오리부리이야기> 초등저학년추천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