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신나는 일 없을까?>
심심해하던 두 형제는
나가서 뭐라도 좀 하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마지못해 창고로 가요.
“우리 무언가를 만들자!”
이렇게 시작된 두 형제는
커다란 프로펠러를 보고는
비행기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원대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다기보다는
그냥 심심한데 비행기나 만들어 보자~며 시작된
이 엉뚱한 생각! 이 터무니 없어 보이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는 두 형제!
처음에는 무모하고 엉뚱하다고 생각했지만
비행기 만드는 방법이 적힌 책을 보며
하나씩 필요한 도구들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바퀴는 동생 유모차에서 떼오고
집 안 유리창까지 뜯어 오네요.
창문까지 뜯는 모습에 4살 꼬물이도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비행기를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도구들이
필요한지 몰랐거든요.
비행기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들을
집안 곳곳에서 찾아내는 모습이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게 됩니다.
피터 스피어 작가는 탄탄한 장면 구성과
섬세한 묘사로 글 없는 그림책도
많이 그린 작가답게
이 번 책도 글은 간결합니다.
하지만 어떤 장면들인지 그림만 보고도
4살 꼬물이가 이해할 수 있어요.
이게 바로 그림책의 매력이겠죠?!
요즘 아이들은 심심하면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잖아요.
사실 저 역시도 틈만 나면
스마트폰 보느라 심심할? 틈이 없는데
이런 시간들을 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이 시간들이 더욱 소중한데
무언가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며
도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뭐 신나는 일 없을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