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부리 이야기. 제목을 보고 어떤 얘기일까 궁금했어요.
아이도 귀여운 오리의 모습에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 했고 책 표지를 유심히 보았어요. 너무 귀엽다는 말과 함께 책을 읽어보았는데요. ‘말의 힘’이라고 하면 아이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동화로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학교에 다녀오면 학교에서 있었는 이야기를 해줘요. 그리고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이야기를 해줄때도 많고 형제들끼리 말로 인해 마음이 상해할 때도 많았어요. 말이라는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지만 깊은 공감을 하지 못할때가 많았는데요. <오리부리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말하는걸 너무 좋아하는 오리. 오리가 한 말로 사냥꾼이 쫓아오고 그 사냥꾼을 피해 도망치던 오리는 오리부리만 쑤욱 앞으로 나가버려요. 그 모습에 아이는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는데요. 왜 오리는 오리부리만 앞으로 나갔을까? 몸은 두고 오리부리만 외출하는 모습이 재미있다며 웃는 아이였어요. 정말 물에 가라앉으면 오리부리만 뜰까요라며 질문을 하는 아이는 책장을 넘기며 요리사, 무당벌레, 들쥐, 사냥꾼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말은 신중하게 해야할거 같다고 말을 해요. 그리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많이 되는거 같다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얘기를 해주었어요.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아이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 오리부리에게 하고싶은 말을 적어보았어요. 아이는 사랑해~라는 말이 가장 좋다고 해요. 오리부리에게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말을 하는데요. <오리부리 이야기>는 동화로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어떤 말을 해야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