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 《 깊은 밤 필통 안에서 》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1년 3월 1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비룡소 문학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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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재미있게 읽은 비룡소의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로 2021년 출간되어 제10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더라고요. ^^

표지도 귀엽고 그림도 앙증맞지만, 제목은 납량특집인가? 하는 생각이 스칠 정도로 제목은 많은 상상을 하게 하지요.
깊은 밤이라고는 하지만, 다행히 필통 안에서 일어난 일이니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진 않았겠죠? ^^

 

 

첫 페이지부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상황입니다.
비명이 난무하는 가운데 하나의 외침이 이 사단의 원인을 말해줍니다.

“십 분만 일찍 일어나지!!!”

주인공이 지각을 한 모양이에요.
필통 안이 덜그럭 덜그럭거릴 정도로 뛰는 모습이 상상이 되는데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 상상하는 재미로 필통 속 사정이 궁금해지는 책이랍니다.

필통의 주인은 초등학생 담이에요.
담이는 이 책에 직접 등장하지 않는답니다.
필통 속 친구들의 입을 통해 담이의 상황을 전달해 주고 있지요.

 

 

줄거리

지난밤 물방울 연필이 아주아주 늦은 시각에 돌아왔어요.
담이가 밤늦게까지 일기를 썼기 때문인데요, 연필 친구들은 일기 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글이 안 써지면 연필 끝을 잘근잘근 씹는 담이 때문에 더 힘들기도 하지요.
담이가 필통 속에서 꺼내 주어야 비로소 바깥 구경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은 돌아올 때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서로 이야기를 해준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연필들이 학교에서 하는 거라고는 어렵고 싫은 일뿐이었어요.

어느 날, 딸기 연필이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는 다른 연필이 또 나갑니다.
친구들은 딸기 연필이 어디 갔는지 몹시 궁금했지요.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 딸기 연필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딸기 연필을 잃어버렸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 아침 엄청 짧아진 채로 딸기 연필이 돌아왔어요.
담이가 연필을 안 가져온 친구에게 딸기 연필을 빌려준 것이었는데요.
딸기 연필은 이런 경험은 난생처음이라며 다른 친구의 손에서 마술 연필처럼 술술술 일기를 써 본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신바람이 나는 경험을 한 딸기 연필이 마냥 부러운 다른 연필들도 누군가와 하나가 되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고스란히 적어 보고 싶었지요.

매일매일이 새로운 필통 속 친구들에게 새로운 연필이 들어오기도 하고, 지우개바 뒤바뀌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된답니다.

 

 

필통 속 연필들의 일상이 이렇게나 흥미진진할 일인가 싶을 정도로 읽자마자 색다른 시선과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는《깊은 밤 필통 안에서》

연필과 지우개는 학교 가는 아이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요?
어쩌면 엄마가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한 것처럼,
연필 친구들이 겪는 담이의 학교생활은
누군가가 전해주는 우리 아이의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담이가 어려워하는 수학을 어떤 친구는 너무 쉽게 풀고,
담이가 어렵게 쓰는 일기를 어떤 친구는 술술술 재미있게 풀어나가지요.
이러한 일들은 그냥 보아서는 사소할 수 있지만,
연필들의 시선과 경험으로 녹여내어 색다른 관찰을 엿볼 수 있답니다.
작가가 필통 속 사정들이 궁금해서 의인화 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쩌면 필통 주인의 속 사정도 생각해 주면 안 될까? 하는 의도도 들어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엄마 입장에서 연필과 지우개가 하는 말들이 꼭 아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러면서 우리 아이의 필통 속 사정은 어떨까? 그걸 해내는 우리 아이 속 사정은 어떨까 헤아리는 시간이었지요.

 

 

아이랑은 여섯 줄 요약으로 독후 활동을 해보았는데요.
연필 친구들의 장면장면 표정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 같다고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지요. 연필을 매일 쓰니까 감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나봅니다.^^

필통 속 연필과 지우개의 모험이 이렇게나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것인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게 하는 이 시간을 아이들과 책으로 꼬옥 확인해 보시고 함께 나누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와 위트가 넘치는 내용에 엄마 어린 시절도 떠올려지는 책이랍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