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그림 속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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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상 3회 수상 작가
아놀드 로벨 우화집
비룡소 그림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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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면
한쪽 면엔 이야기가
다른 한 면엔 그림이 담겨있는데
마치 미술 작품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침대에 누워 있는 악어.
이 그림 속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아놀드 로벨 우화집은
이렇게 그림을 통해 어떤 이야기일지
아이와 상상해 보며
얘기 나누는 재미가 있답니다.
‘ 왠지 누워서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있는 거 같아. ‘
‘ 몸이 아파서 못 나가나 봐. ‘
그림 하나로도
많은 이야기를 상상을 하더라고요.
이 우화의 진짜 제목은
벽만 바라보는 악어에요.
아이가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장식은
실제로 창문 밖 풍경이었어요.
그럼 악어가 바라보던 건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한 줄로 올곧게 줄 맞춰 서있는
꽃 벽지 문양이었어요.
요 얘기 듣자마자
저희 아이는 황당해하며 웃음 짓더라고요.
저도 같이 빵 터졌답니다.
밖에서 정성껏 예쁜 꽃밭을 가꾸던
악어 부인은 자랑하고픈 마음에
악어를 밖으로 부르지만
꽃들이 서로 뒤엉켜 있는 모습을 본
악어는 이내 침대로 돌아가
하루 온종일 일렬로 줄지어진
꽃 벽만 바라보았어요.
‘ 그렇게 하루 종일 누워있으면
몸이 아파질 텐데.
공기도 마시고 뛰어놀아야
건강에 더 좋은데.
아이참… ‘
계속 누워만 있는 악어 얘기에
아이도 못마땅한지
악어에게 엄청난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사과나무인 듯 아닌 듯
이상한 이 나무의 정체는 뭘까요?
아이도 나무를 유심히 살피더니
‘ 나무다리가 좀 이상한데
다리는 꼭 킹콩 같아 ‘
‘ 이빨은 늑대 같은데 ‘ 하며
유추해 보더라고요.
이 우화의 제목은
암탉과 수상한 사과나무예요.
암탉을 잡아먹기 위해
사과나무로 변신한 늑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암탉은
나무로 변신한 늑대에게
시치미를 떼며 질문을 하는데
늑대는 또 질문마다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는답니다.
이 둘의 대화가 어찌나 우스운지
아이도 대화를 들으면서
‘ 세상에 그런 나무가 어딨어! ‘하며
웃어 보이네요.
이 원숭이는 왜 구멍 난 우산을 쓴 걸까요?
구멍 난 우산을 보곤
‘ 찢어진 우산밖에 없어서
쓰고 나온 거 아닐까 ‘하고 유추해 보네요.
햇볕 쬐는 걸 좋아하는 개코원숭이는
우산이 고장 나서 접을 수가 없었어요.
비가 언제 올지 몰라
그냥 우산을 펴고 다녔지만
우산 때문에 따뜻한 햇볕을 쬘 수 없었죠.
그러자 친구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주는데
바로 우산에 구멍을 뚫는 거였어요.
곰곰이 얘기를 듣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 뭐~ 그럼 비가 올 땐 어떡하라고
비가 구멍으로 들어올 건데 ‘하며
큰소리로 반대하네요.
나는 반댈세!!!
결국엔 갑자기 쏟아진 비로
개코원숭이는 홀딱 젖게 된답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마지막 줄엔
요렇게 이야기 속 교훈이 적혀있는데
정말 어쩜 이렇게 이야기랑 딱 맞아떨어지는지
교훈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삶의 지혜도 얻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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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로벨 우화집은
그림 하나로 아이와 여러 상상을 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에요.
책을 읽기 전 그림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고
제목을 듣고 생각해 보는 재미
또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장면들일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한편의 이야기로
정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인 거 같아요.
익살스러운 삽화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요.
또 마지막 교훈을 읽어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아이와 재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우화집인 거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