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김방구?? 진짜 방구는 아니겠지요?
방구, 똥 이야기라면 아이들이 사족을 못 쓰니 김방구라는 제목이 눈길을 끕니다.
《엉뚱한 기자 김방구》는 비룡소 제1회 리틀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친구들 앞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말문이 막히는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엉뚱한 기자 김방구》의 본명은 김병구랍니다.
신문기자가 되고 싶다는 멋진 꿈을 꾸는 아이지요.
그래서 스스로 우주 최고 신문 병구일보를 만들고 있기도 해요.
이런 방구에게 크로바 삼총사 시온이와 기탄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들이 왜 크로바 삼총사냐고요?
학교 끝나면 매일 크로바 문방구에 가기 때문이에요. ^^
그런데 크로바 문방구는 천 년 전에 세워졌다는데…
파는 물건도 ‘십 초 만에 다 써지는 일기장’, ‘나눠 먹으면 서로 몸이 바뀌는 쿠키’ 등 요상한 물건들을 팔아요.
기자를 꿈꾸는 병구의 이름이 방구가 된 데에는 같은 반 친구 ‘강찬’이 때문이지요.
병구가 쓰는 기사를 약 올리거나, 병구의 이름을 방구라고 부르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병구가 사려던 ‘십 초 만에 다 써지는 일기장’도 새치기해서 먼저 사 가고 말지요.
그리고 어느 날은 수업 시간에 발표를 하지 못하는 병구를 보고 또 방구와 관련해 약을 올립니다.
사실 병구와 강찬이는 사이좋은 친구였는데 어느 날부터 강찬이는 병구만 보면 못살게 굴어요.
강찬이와 병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왜 병구는 학교에서 발표를 할 때마다 고역을 치르고, 자신의 목에 두꺼비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할까요?
크로바 삼총사와 함께 이 난제를 해결하려는 병구가 과연 이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 책을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비슷한 시점의 제 과거로 돌아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문방구 앞에서 뽑기를 하거나 오락을 했던 일,
친구들과 문구점에서 예쁜 팬시 용품을 고르던 일,
학교에서 발표할 때 목소리가 작다는 말을 들은 일,
신나게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물을 흠뻑 뒤집어쓰고는 시원하다 했던 일 등
제 나름의 추억 여행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세상에서는 신기한 일들 투성이인 것도 있고, 또 믿고 싶지 않은 일들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감추고 싶은 비밀도 있고요.
《엉뚱한 기자 김방구》는 기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너무 열의에 찬 나머지 친구에게 실수를 저지르고 말아요.
그리고 이후 신비로운 ‘두꺼비 알’사탕을 먹고 나서 당당하게 밝히고픈 기자라는 꿈을 이야기하기 어려워지지요.
바로 목에 사는 두꺼비 때문에요.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일들을 겪어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다가도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 마음 맞는 친구들이 위로를 해주기도 해요.
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들도 늘어나기도 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어가는 일들을 《엉뚱한 기자 김방구》에 다양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소재를 다소 엉뚱하지만 그럼에도 술술 일이 잘 풀리도록 해주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는 믿음을 빌어 하나씩 해결해 가는 모습이 아이들의 염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 속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잘 연결되어 있어서 장군이도 즐겁게 읽었답니다.
그리고 미로, 숨은 그림 찾기 등으로 재미를 더해주어 더 신나는 모습이었어요.
정말 이런 문방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럼 난 뭘 사면 좋을까? 등을 나누어 보았어요.
책 속에는 꿈이 기자인 병구일보 신문이 들어있어요.
이 신문은 아이가 직접 기자가 되어 채울 수 있답니다.
장군이는 좀 더 고민을 해본 뒤에 써보겠다고 했지요.
특종이 뭐가 있을까? 아마 게임에서 보스를 깨는 일?? ㅎㅎ
엄마의 특종은 로또!라는 현실의 바람을 반영했지만,
장군이는 책 속의 병구처럼 좀 더 신나고 신비로운 일들을 바라는 눈치예요.
언제 방구일보가 써질지 기대가 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있을 법한 일들을 재미있게 담은 《엉뚱한 기자 김방구》
병구의 목에 있는 두꺼비는 어떻게 꺼냈을까?
강찬이와는 어떻게 되었을까?
크로바 문방구는 병구의 착각이었을까?
병구는 진짜 기자가 될 수 있을까?
할아버지의 정체는?
아이들과 함께 이 궁금증을 《엉뚱한 기자 김방구》에서 풀어보시며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
곧 2권도 나온다니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