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즐겁게 읽은 용맹이 시리즈. 2권이 반년만에 벌써 나왔어요.
덕분에 1, 2권이 거실에서 강아지마냥 엄청 돌아다니는 중. 우리집만 거실에 책이 굴러다니는건 아니지요? ㅜ 귀여우니까, 방학이니까 봐주기로~
맞은 편 빌라에 사는 아저씨는 창밖을 내다보며 화를 냈어요.
“거, 좀 조용히 시켜 주세요! 늑대를 키우는 거요. 개를 키우는 거요?”
아빠랑 언니는 아무 말 못하고 사과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P.42
용이와 맹이는 청력이 뛰어나요. 그래서 이해가 되질 않아요. 사람이 가장 시끄러운데 자기들이 시끄럽다고 혼나는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산책을 나가서도 얌전히 걸어야 해요. 하고 싶은게 정말 많지만 꾹 참아야 하죠.
용이와 맹이는 사람들의 행동이 모두 다 이해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규칙을 지키고 말을 따르려고 노력해요. 결국 자신들을 위한 거란걸 알거든요.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아들들아~)
아빠랑 언니가 잠깐 카페에 들린 사이, 맹이가 그만 괴물이 사는(?) 초록 대문 집으로 들어갔지 뭐에요! “잠깐 기다려~”란 말을 듣는게 맹이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었나봐요. 남의 집 대문 아래 틈으로 기어 들어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 주인이 없어 문을 열어줄 사람이 없는 거에요. 거기다 엄청 큰 개가 으르렁 거리며 싸우는 것 같은 소리가 …!
그래도 다행인건 그 집에 진짜 괴물이 살고 있진 않았아요~ 어느 날보다 길었던 하루가 가고 무사히 맹이를 꺼내오지만 언니는 결심했어요. 제대로 훈련시켜서 더 큰 일이 닥치는 걸 막기로요. 이렇게 아이도 용이도 맹이도 모두 성장하나봅니다.
아이들 얘기를 들어보니, 1권과 다르게 2권은 주인인 사람보다 용이와 맹이의 입장에서 공감가고 느끼는게 훨씬 많았던 거 같아요. 저도 용이, 맹이 보며 아이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이들도 잠깐 한눈 팔면 고 사이에 꼭 사고를 치잖아요~
아이들이 역지사지를 배울진 모르겠지만 따뜻한 이야기로 오늘도 힐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