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그림책! <에르고>를 소개해요.
<에르고>는 비룡소의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의
신간이에요. 워낙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라 이번 신간도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에르고는 눈을 번쩍 떴어요.
그리고 두리번거리며 세상을 구경했어요.
에르고는 맨 처음 자신의 발가락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꼼지락거리며 발가락을 움직여 봤죠.
에르고는 움직이는 자신의 발가락이 무척
신기하고,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에르고는 계속해서 두리번거렸어요.
이번에는 귀여운 날개가 보였지요.
에르고는 날개를 파닥파닥 움직여 봤답니다.
그다음에는 부리가 보였고, 콕콕콕 쪼아 봤어요.
무언가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에르고는 신기했지요.
얼마 후 에르고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온 세상이 나 하나뿐이야?’
왜냐하면 에르고의 세상은 너무 작았거든요.
그리고 이내 생각을 해요.
‘내가 곧 세상이고, 세상이 곧 나구나!’
그때, 에르고의 눈에 벽이 보였어요.
저것도 내 몸의 일부라고 에르고는 생각했죠.
그리고 끙끙거리며 벽을 밀어 보았어요.
그러자 에르고의 세상이 이쪽저쪽으로
데구루루 어지럽게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에르고는 또 하나 깨달았어요.
‘내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구나!’
이건 정말 놀라운 생각이었죠.
에르고가 깨닫는 건 이것만이 아니었어요.
쿵쿵거리는 소리에 누군가가 또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벽 밖의 세상도 궁금해졌지요.
그래서 에르고는 있는 힘껏 발길질을 하고,
부리로 콕콕 쪼아대며 벽을 치기 시작했지요.
과연 에르고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에르고를 기다리는 건 무엇이었을까요?
그동안 만나봤던 <사각사각 그림책>시리즈와
조금 달라서, 더욱 특별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자아’라는
소재를 다룬 이야기라 5세 아이가 읽기에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이 나름대로 에르고의 다양한 표정과
상황을 재미있게 즐기더라고요.
‘자아’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이야기해요. 이렇게만 들으면 이 단어가
굉장히 어렵게만 생각이 드는데, 유쾌한
그림책을 통해 ‘자아’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자신을 둘러싼 벽을 부수고 새로운 세상으로
용기 있게 나오려는 에르고의 모습을 통해,
자아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하는 게 꼭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기에도
너무 좋았던 철학 그림책 <에르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며 성장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