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밤. 잠잘 시간만 되면 더 놀고 싶다고
칭얼거리는 아이들 있죠? 우리 집 막내도
충분히 논 것 같은데, 밤이 되면 더 놀고
싶다고 칭얼거릴 때가 종종 있어요.
이런 막내와 함께 꼭 보고 싶은 유쾌한 그림책!
<잘 자라, 고릴라>를 소개합니다.
이 그림책은 칼데콧상 수상 작가 페기 라스만의
작품입니다. 무려 30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고전 그림책이에요.
사실 이 작품은 타 출판사의 전집을 통해 처음
만났었어요. 지금은 초등 5학년이 된 큰 아이가
정말 좋아했던 그림책이라 개정판으로 출간된
게 더욱 반가웠답니다.
어두운 밤이 내려앉은 동물원.
사육사가 고릴라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남겨요.
그런데 그 순간! 고릴라가 손을 뻗어
사육사의 열쇠 꾸러미를 훔쳤어요.
그리고 사육실의 문을 열고는 아주 조심스레
사육사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어요.
사육사는 고릴라가 뒤따라오는 줄도 모르고
코끼리에게도 잘 자라는 인사를 남겨요.
그리고 사육사가 떠나자마자 고릴라는 사육실의
굳게 닫힌 문을 열고, 코끼리를 풀어줍니다.
그렇게 사자, 하이에나, 기린 등 동물원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고릴라에 의해 풀려났고, 사육실을 나와
사육사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어요.
과연 사육실을 벗어난 동물들은 어디로 향할까요?
이 이야기는 굉장히 단순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지만
아이들은 그 속에서 나름의 재미를 찾더라고요.
5살 막내는 사육사 뒤를 동물들이 줄을 지어
따라가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특히 이렇게 큰 동물들이 자신의 뒤를 따르는데도
모를 수 있냐며 깔깔깔 함박웃음을 지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도 정말 유쾌했어요!
특히 다채로우면서 포근한 색감의 일러스트가
아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고, 그림책 곳곳의
숨겨진 재미있는 요소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
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우리 아이는 그림책
장면마다 숨겨진 보라색 풍선을 찾는 걸 가장
좋아했답니다.
역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그림책은 남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동물들에게 하나하나 ‘잘 자라’는
따스한 인사를 남기고, 오늘도 포근한 잠자리에
드는 우리 아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