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이 서울에게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3년 6월 12일 | 정가 15,000원
수상/추천 비룡소 역사동화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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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 3동은 제사 유물과 무덤 자리가 많이 발굴되는 곳이기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하루빨리 울이네 동네를 발굴하고 싶어 합니다.
울이네 동네 사람들 대부분은 나라에 집을 팔고 떠났고, 집이 사라진 자리는 울타리로 둘러쳐진 공터가 된 상황입니다.
그런 울이네 집에 어느 날 죽은 오빠의 천도재를 지내기 위해 할머니가 용하다는 무당을 데리고 왔고, 그 천도재로 인해 성이라는 백제시대 귀신 아이가 울이네 집에 나타나면서 울이와 성이의 기가 막힌 동거가 시작됩니다.

성이가 소멸하지 않고 무사히 떠나는 방법은 박물관에서 길잡이를 만나는 것뿐이기에, 울이와 성이는 성이가 깃든 독이 깨지지 않고 무사히 발견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어느 날 울이의 집에 예상치 못한 도굴꾼 무리들이 난입을 하고 울이는 성이의 독을 지키고자 도굴꾼에 맞설 계획을 세우지만 어른인 도굴꾼을 울이 혼자 상대하기에는 무리였습니다.
과연 울이는 성이를 지켜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위험에 처한 울이를 위해 소방서로 신고를 해준 미스터리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책은 초등 고학년용 창작동화이며, 동화가 진행되는 중간에 그림이 함께 스토리 구성에 맞춰 수록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입니다.
송파구 풍납동의 현 상황이 동화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한성 백제 박물관도 이야기의 마지막에 등장하기에 송파구 주민으로서 더욱 반가운 동화였습니다.

다만 소설의 배경이 되는 울이가 사는 풍납 3동은 가상의 지명입니다. 가상의 지명이지만 현재 풍납동의 현실이 그대로 동화에 반영되어 있기도 합니다.
풍납 3동을 떠나지 않는 울이네 집의 사정과 울이네 가족들의 슬픔, 그리고 백제시대 귀신 성이와의 우정이 역사라는 큰 틀에서 독특한 재미를 갖춘 한편의 동화로 탄생했고, 독자들의 마음을 울릴 감동적인 마무리까지 탄탄한 구성의 작품입니다.
분량과 글밥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3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동화책이며, 그림도 많은 편이고 감동을 주는 스토리라인도 탄탄해서 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이 시간 내서 읽어보면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며 유물을 보존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