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4년 5월 25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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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필통 안에서 4 - 달빛문구의 비밀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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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늘 사용하고 책가방에 넣고 다니는 필기구. 이 필기구들이 살아 움직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로 비현실적이지만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문고가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깊은 밤 필통 안에서>의 네 번째 이야기로 귀엽고 개성 넘치는 연필과 지우개가 겪은 3가지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어요. 필기구를 의인화하여 표현한 것도 신선하고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한 번쯤 경험해 볼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 공감되어 빠져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우개 따먹기 대장인 민서라는 아이가 결투를 신청합니다. 수많은 아이들의 지우개를 따먹은 아이라 다들 두려움의 대상인데 결투를 앞두고 필통 지퍼가 망가졌는지 지우개를 꺼낼 수가 없어요. 민서가 강제로 지퍼를 열려고 하자 결국 지퍼는 안 열리고 지퍼에 달아 놓은 끈이 끊어지고 맙니다. 담이의 지우개 따먹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결을 앞두고 걱정하는 지우개와 연필의 모습과 흥미진진하게 생중계되는 지우개 따먹기 시합을 보는 재미도 있고 과연 시합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답니다.

 

담이의 일기를 본 연필과 지우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나도 똑 부러지고 싶다”라든지 “나는 연필을 꺾을 거다”라는 말은 연필과 지우개에게 아주 무시무시한 말들이에요. 담이가 연필을 쥐고 쓸 때마다 일기의 내용이 생각이나 늘 노심초사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아이들이 국어를 배우면서 새로운 단어나 속담들을 배우게 되는데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라면 단어 그대로 문장 그대로 받아들일 때가 있어요. 막상 그 의미를 알게 되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요. 이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교 앞에 있는 문구점에 가면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반짝해지죠. 각종 학용품을 보며 요즘 유행하는 것이 무엇이고 학교 준비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예상할 수 있어요. 달빛 문구에서 장부를 쓰는 아주 오래된 연필을 통해 담이가 다니는 소라 초등학교와 학교 앞 달빛 문구의 역사를 함께 접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시대가 변화됨에 따라 건물도 바뀌고 명칭도 바뀌지만 변함없는 것이 있어요. 연필과 지우개는 긴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친구 같은 존재는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늘 사용하는 연필과 지우개가 살아 움직이고 말도 하고 생각도 하다니?!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의 필기구가 새롭게 보일 것 같아요. 혹시 내 연필도 내 지우개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아이들 자신의 물건을 더 소중하게 다루는 마음도 생길 것 같습니다.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웃고 즐기고 또 그 안에서 교훈도 얻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