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현대고전 책추천 기억전달자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4년 3월 25일 | 정가 16,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5건
구매하기
기억 전달자 (보기) 판매가 14,400 (정가 16,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늘 같은 상태의 사회

주인공 조너스가 살고 있는 사회는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을 사람들은 하루 종일 마을에서 정해 준 대로 살아야 하며, 저녁엔 그날 살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숨김없이 이야기하여 순화해야 한다.

직업도 마을 원로들이 열두 살 생일이 되면 정해주고 평생 그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배우자와 아이까지 신청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좀 답답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떤 이에겐 편안하고 안전한 세상이라고 느껴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나는 과연 이러한 세계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결말을 예측할 수 있었던 건 ‘임무 해제’라는 단어였다. 명령을 따르지 않고 세 번 이상 중대한 잘못을 저지르면 임무 해제 당하여 마을에서 사라져 버린다고 하니 불만이 있는 사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부터 정해져있는 삶이 흥미로웠고 비슷한 영화를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영화의 결말은 그 틀을 깨고 싶은 주인공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는데 기억전달자의 결말도 궁금해졌다.

 

주인공의 직업 기억보유자

주인공 조너스가 12살 생일에 부여받은 직업은 ‘기억보유자’였다.

이전의 기억을 머릿속에 품고 있다가 늘 같음 상태가 깨지는 돌발 상황이 일어나면 그 기억들로 얻은 지혜를 통해 마을 원로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일이었다.

참 의미 있고 명예로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 전달자로부터 기억을 하나씩 전해 받는다. 사랑, 고통, 즐거움, 공포 등 마을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기억을 전해준다. 이 감정들을 경험하며 조너스는 감추어진 진실을 깨닫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나라면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 책을 읽고 초반에는 나도 기억전달자 이야기 속 마을에서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아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며 나의 선택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을 때 힘들었던 기억도 있고 어떤 선택이 나에게 좋은 선택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괴로울 땐 차라리 정해진 삶을 살아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금세 달라졌다. 기억전달자 이야기 속 마을의 통제된 삶이 점점 더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의 선택 그리고 자유는 모두 통제된 삶은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미 자유로운 현실을 살아봤기에 그렇지 않을까?

그리고 만약 내가 기억전달자 속 마을에서 태어났고 기억보유자라는 일을 하게 되었다면 주인공 조너스처럼 탈출을 감행했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와 내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여러 감정과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라 읽고 읽고 나서 참 유익했던 책이다.

초등 고학년 친구라면 “아 이런 세계도 있을 수 있구나” 하며 상상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