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은 명랑하고 장난기가 많은 남자 녀석.
소피는 수줍고 얌전한 소녀랍니다.
웬델의 부모님이 시골에 볼 일이 있어 가셔야 하는 바람에
웬델은 소피네 집에서 주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개구쟁이 웬델은
첫날부터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소피와 놀아주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자기 맘대로 하기만 합니다.
엄마 아빠 놀이에서 소피는 강아지였고요,
병원놀이에선 책상에 놓인 시계,
빵집놀이에선 구워진 케이크 역할을 했습니다.
웬델은 자기가 하고 싶은 역할을 다 했으니까 재미있었겠지만,
소피는 하나도 재미없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여기가 소피네 집인지, 웬델의 집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웬델은 언제나 당당하고 짓궂게 놀았습니다.
웬델은 도대체 언제 집에 가요?
하지만 당하기만 하던 소피에게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으니.
아빠의 면도크림을 소피에 머리에 부어 놓고만 웬델.
소피는 웬델에게 소방수 놀이를 제안합니다.
웬델에게 사정없이 물을 뿜어대는 소피.
어느새 소피가 갖고 있던
웬델에 대한 스트레스는 바람처럼 날아갔습니다.
함께 어울려 신나게 노는 소피와 웬델.
이제 그만 웬델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있는 소피와 웬델.
소피는 엄마와 아빠에게 여쭙니다.
웬델은 또 언제 와요?
아이들이 흔히 겪는 성격이나 행동 양식이 다른 아이들과의 마찰.
가장 좋은 약은 마음껏 뛰놀며 서로 부딪치는 것이
화합을 위한 묘약임을
귀여운 쥐들을 등장시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내고 있습니다.